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Posts
727 posts검을 플랫으로 받느냐 엣지로 받느냐
이것은 유구한 논쟁이지만 사실 내 입장에서는 쓸데없는 논쟁이기도 하다. 이건 블로그에서도 두번인가 쓴 내용이고 이걸로 세번째인데 리히테나워류의 방식대로 베기를 베기로 쳐내되 칼이 아니라 사람을 치면 자연스럽게 칼은 플랫도 엣지도 아닌 각도를 가진 부분 즉 베벨로 접촉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받는다는 말 자체가 리히테나워류에서는 완전 부적절한 단어 선택이다. 그 누구도 상대의 검을 방어적으로 받지는 않기 때문이다. 행엔 모션이나 유니콘 모션처럼 상대의 검을 패리하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런 경우에도 들이대면서 달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공격적 기세 그 자체이고 특히 행엔은 플랫으로 엣지를 잡기는 하지만 그조차도 내 플랫으로 엣지를 부셔버리겠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받는다고 할 순 없다. 제자리에서
피오레 디 리베리 검술 재현
이탈리아 단체 노바 아에타스의 재현 영상입니다. 14~15세기를 살아온 이탈리아의 마스터 피오레 디 리베리의 검술서 전투의 꽃에 수록된 기술 일부를 재현했습니다.
비독일 검술서의 한계
최근 들어 우리 팀에 번역 르네상스가 불면서 이탈리아계 문서들도 속속 번역되고 있다. 이는 우리 팀원들의 영웅적 헌신의 힘이다. 하지만 비독일계 문서들의 본질적인 한계도 내용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점차 느껴지기 시작한다. 독일계 문서들은 대체적으로 특징이 있다. 그것은 반드시 싸움의 기본전술이나 근본원리에 대한 요소들을 짚고 넘어가고 강조하며 해설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비로소 핵심적인 기술 패키지들이 뒤따른다. 이 내용들은 단순하고 간단명료한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싸움을 어떤 식으로 해서 어떻게 응용해나갈 수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모든 독일계 매뉴얼이 전부 다 그런 형태를 띤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비독일계 문서들은 초반에 크게 도움안되는 잡설만 적당히 써놓고

19세기 클래식 포일 등장
19세기 스타일 플뢰레 장비입니다. 현대는 알미늄 가드와 고무 그립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피스톨 그립이 자주 사용되고 있어 과거 근대 유럽의 펜싱 장비의 풍격은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대 펜싱만 해온 사람들은 좀 낮설어 하기도 하지만 품격으로 따지자면 이쪽이 압도적이죠. 이전에 SCA라이트펜싱, 연극 검술쪽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젠 아머리에서 수입해두었던 부품들에 이번에 새로 구입한 플뢰레 블레이드를 조합하여 만들었습니다. 힐트 스타일은 1860년 Amberger 컬렉션의 German Foil 손잡이를 참고하였습니다. 그래서 프렌치 그립처럼 길지 않고 대신 큰 퍼멀로 밸런스를 잡은 스타일입니다. 손바닥 굴곡 선에 맞춰 손잡이를 S자로 만든 프렌치 그립은 19세기부터 인기리에 사용되어왔지만
일격필살의 카운터
검술에는 일격필살의 카운터라는게 있는데 머리베기를 머리베기로 쳐서 이기고 사선베기를 사선베기로 쳐서 이기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데 이런 카운터들이 분명히 이치상으로는 다 되지만 부딪치고 나서 다음 대응이 상대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쓰기 힘든 이유는 이런 기술들은 실패에 대한 심리적 공포가 매우 극심하다. 한마디로 쓰기 무섭다. 상대의 공격이 완전히 살아있고 진행중인 상태에서 기술을 넣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살아있는 시점인데다가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일격필살의 카운터는 이탈리아 피오레 쪽에나 있지 독일 리히테나워류에서는 없다고 한다. 리히테나워류는 공격을 공격으로 쳐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