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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2013) : 봉준호는 만족할까? (약 스포)
설국열차를 하루 전 개봉일날 보았다. 영화의 내용은 예상대로 어둡고 무거우며 건조하고 진지했다. 하지만 기차 엔진처럼 뜨겁지도, 기차의 동력처럼 거친 활력도 부족했다. 꼬리칸의 주인공들은 혁명이라는 공통 분모 안에 각기 다른 스토리와 목적으로 힘을 합해 한 발 한 발 앞칸으로 전진하지만, 그들을 관조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봉감독의 세계 안에서 과감하고 허무하게 소모되어 사라진다. 배우에게 아쉬운 미련이 남을 정도로 말이다. 그나마 몰개성한 주인공들 사이에서 스토리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던 틸다스윈튼이 너무도 일찍, 허무하게 죽고난 뒤 더욱 영화는 그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정도로 심심하게 흘러간다. 영화는 대체로 뻔하디 뻔한 일장연설에 의존한다. 봉이 전하고 싶은 자신의 메세지와 철학을

더 테러 라이브 (2013) : 대세는 하정우
[더 테러 라이브]를 유료시사회로 보았다. 대강의 컨셉만 봐도 한국판 [폰부스]를 연상케하는 이 작품은, (그 정도쯤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훨씬 스케일도 크고, 표적들의 범위도 넓다. '마포대교 테러'라는 한정된 테마 안에서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거침없이 마음껏 표현하고, 영화 속 인물들은 모두 속물들처럼 쉴새없이 서로를 저격하며 '부당거래'를 한다. 아마도 영화에서 더 '테러' 라이브는 '마포대교 테러'의 실시간 생중계말고도, 속물들간의, 서로의 이익을 향한 실시간 '테러'를 중의적으로 의미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감독의 정치적 스탠스와는 별개로, (모르겠다. 보는 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관점과 강도가 다를 것 같다. 패쓰.) 장르적 쾌감만큼은 굉장히 뛰어나다.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1993)
내가 자꾸 zoo를 jew로 발음하는 바람에 얘기가 나와서 보게 된 영화 쉰들러 리스트.유대인 관련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 이어 세번째인데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니 더욱 더 감동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