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ensation baro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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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posts<Startrek into Darkness>
판타지 소설은 좋아하지만 SF 소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판타지 영화는 좋아하지만 SF 영화는 아무 생각이 없다. 내가 모르는 기계(...) 이름이나 과학 지식 같은 것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정신줄이 안드로메다로 가기 때문... 그런데 은 어쩐지 영화(드라마?)의 고전. 심지어 나도 어렸을 때에 귀가 이상하게 생긴 사람과 딱 봐도 괴물처럼 생겼는데 착한 외계인이 나오는 이 티비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케이블에서 프리퀄이었나... 그런 것을 방영했다. 아주 어린 커크 함장과 스팍이 나오더라. 그냥, 뻔하고 식상한 헐리우드 영화였다. 재미로 볼 만 했다. 그런데 두둥 우리
<만신> 박찬경
만신이란 나라에서 가장 높은(잘 하는?) 무당을 일컫는다고 한다. 만신 김금화는, 잘 몰랐지만, 엄마 젊을 때부터 엄청 유명한 무당이었다고 한다. 그런 김금화의 생애를 영상미술작가인 박찬경이 영화와 다큐를 섞어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었다. 박찬경 작가는 몇년전부터 한국의 무속신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중 이라는 다큐멘터리(?) 영상 작업을 인상깊게 본 적이 있다. 박찬욱 감독과 함께 아이폰으로 찍은 은 말할 것도 없는 대표작이다. 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순수미술작품스러운 것이었다. 카메라 앵글이나 잡아내는 화면, 구성, 음악 등. 아마 순수미술에 익숙하지 않고 기존 영화 문법에 익숙했
<봄날은 간다>
이 영화가 나온지도 벌써 12년이 되었다. 2001년이라니, 세월 참 빠르구나.잘 만든 작품은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절대 촌스럽지 않다. 그건 그렇고, 이 영화에서는 은수의 태도가 너무 이상한 것 아닌가? 누가 잘못했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우는 너무 순진했고 은수는 너무 익어있었다. 은수는 그저 자기에게 없는 어떤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연애하는 듯하다. 그래서 한 부분이 채워지면 싫증을 느끼고 다른 부분으로 눈을 돌리고. 내가 아직도 어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싫증이나 권태도 이길 만한 인연이 있지 않을까.
<Take This Waltz>
앞날을 알 수 없기에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빈틈을 발견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나이든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했다. "The new thing gets old." 한국어 제목은 미셸 윌리엄스와 세스 로건을 극찬하는 글, 이 영화를 극찬하는 글들을 오랫동안 봐 온 터라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미셸 윌리엄스는 생각보다(!) 안 예쁘고 세스 로건도 생각보다(!!) 호감은 아니었다. 미셸 윌리엄스 몸매는 좋더라. 이 왈츠를 같이 춰요, 라는 건 극의 두 사람 중 어느 쪽일까. 춤추듯 사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함께 왈츠를 추자는 것은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달라는 말의 꽤나 멋진 비유이다. 하지만 겨우 5분 짜리 노래에 계속해서 왈츠를 추다

<Rust and Bone>
주인공 알리가 스테파니에게 "나를 떠나지 마"라고 말하기까지에는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사건이 있어야만 한다. 신형철은 이를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조금 더 나아가서 바라보아야 한다. 서로의 결여를 알아보는 것 외에도 무언가 한 발 더 나아간 지점이 "나를 떠나지 마"의 지점이 아닐까. 아니, 오히려 신형철의 말대로라면 (그래서 그가 옮긴 스피노자의 말대로라면) "나를 떠나지 마"는 오히려 욕망의 세계인 것은 아닐까.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지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결여가 있는데, 없음은 더이상 없어질 수 없으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