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sensation baroque

Sources

Posts

26 posts

<포레스트 검프>

la sensation baroque|2015년 7월 28일

애인님이 매우 좋아하는 영화라고 해서 다시 찾아보았다. 마지막에 눈물을 한바탕 쏟았네. 삶은 제니처럼 화려하게 사는 게 아니라 포레스트처럼 단순하게 생각할 때에 오히려 일도 잘 되고 행복하고 '잘' 사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이 인간일까. 어쩌면 포레스트는 모든 인간을 구질구질하게 만드는 그런 부분이 결여된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포레스트와 같은 순수함으로 삶을 대할 수 있을까. 그나저나 이 영화가 1994년에 나온 영화라니! 화면이며 색감이며 연출이며 너무 세련되어서, 시대를 뛰어넘는 영화의 반열에 오르겠구나(이미 올랐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악의 연대기>

la sensation baroque|2015년 7월 28일

올해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라는데 제목조차 처음 들어봤다. 손현주가 이유있는 나쁜 주인공이고 악역도 나름의 이유가 있는, 전형적인 감성적 한국 영화. 한국 영화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먹히는 또는 감독들이 추구하는 선악의 구조가 무엇인지 대략 알겠다. 그러한 구조 위에서 어떻게 연출하고 그려내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이지만.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그 구조도 좀 나이브, 연출은 더 나이브해서 다 보고 나니 허한 느낌... 연기력 좋은 손현주를 데려다가 이게 뭐 하는 짓이냐!!!! 하지만 생각해보면 영화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가 대본만 보고 '좋게 나올' 영화를 고르기란 또 어려운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감독의 네임밸류가 있는 것이겠지.

<킹스맨>

la sensation baroque|2015년 6월 28일

역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본 두 번째 영화. 콜린 퍼스 외 기타 등등의 수트는 정말 멋있더라. 극 중 랜슬럿으로 발탁되는 여자배우의 승마 패션도 +_+ 역시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몸매가 좋아야 한다. 살 빼야지... 이런 SF의 터치가 느껴지는 영화인 줄 몰랐는데, 덕분에 재미있게 봤다. 흑인 랩퍼st 악당이라니, 신선하면서도 식상했고... 극 중 감명깊었던 대사는, 신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과거의 자신을 극복했을 때 우월해지는 것이라는 말이었다.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자는 것은 요즈음 나의 계명인데...

<명량>

la sensation baroque|2015년 6월 28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인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애국주의적이고 신파이다. 이순신역을 한 최민식의 연기는 뭐 훌륭했고, 말하자면 악당인 일본인 해적(?)을 연기한 류승룡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이런 사극에서 비슷한 인물들을 맡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다. (내가 왜...) 최민식과 류승룡 모두 좀 더 예술성 있는 영화에 출연하지는 못 하는 거냐...

<인터스텔라>크리스토퍼 놀란

la sensation baroque|2015년 5월 21일

엑스 마키나와 마찬가지로, 상대성이론과 중력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이 영화 후반부가 블랙홀이나 상대성이론의 실제 이론과는 맞지 않다는 이유로 좀 까였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그랬음직 하다 ㅋㅋ 좀 감정적으로 내달려서 무리한 설정을 한 느낌? 하지만 감정적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 그리고 크리프토퍼 놀란의 세계에서 아버지들은 다 딸바보라고 들었는데, 과연 그러하다... 주인공 쿠퍼는 도대체가 아들은 좋아하지도 않아. 사실 아버지를 더 챙기는 것은 아들인데. 불쌍한 아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보느라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더 기분이 이상했다. 눈 앞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 공간에 우주선에 갇혀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진 주인공들에게 괜히 더 감정 이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