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By la sensation baroque | 2013년 10월 5일 |
이 영화가 나온지도 벌써 12년이 되었다. 2001년이라니, 세월 참 빠르구나.잘 만든 작품은 시간이 아무리 많이 흘러도 절대 촌스럽지 않다. 그건 그렇고, 이 영화에서는 은수의 태도가 너무 이상한 것 아닌가? 누가 잘못했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우는 너무 순진했고 은수는 너무 익어있었다. 은수는 그저 자기에게 없는 어떤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연애하는 듯하다. 그래서 한 부분이 채워지면 싫증을 느끼고 다른 부분으로 눈을 돌리고. 내가 아직도 어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싫증이나 권태도 이길 만한 인연이 있지 않을까.
[2023 커뮤니티비프 추천작] 봄날은 간다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면 한 그릇
By 레드써니의 Project-R | 2023년 9월 20일 |
봄날은 간다
By Banhamy Record | 2012년 5월 21일 |
<봄날은 간다> 감독 : 허진호 출연 : 이영애, 유지태 <봄날은 간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느리고 고요해서 자극적이었다. 그만큼 모든 감각이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숲소리, 눈밟는 소리, 물흐르는 소리 등 이미 알고 있던 소리들이지만, 이 영화를 보면 그 소리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된다. 허진호 감독 멜로 특유의 서정과 섬세함이 <봄날은 간다>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에, 가장 느린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여기서 '봄날'의 두가지를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사랑이라는 봄과 청춘이라는 봄. 여기서 나는 청춘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젊은 날의 청춘이 아닌, 한 인간이 이 생에 살다가는 모든 날들을 청춘이라고 하고 싶다. 어쩌면 그것이
봄날은 간다, 2001
By DID U MISS ME ? | 2020년 4월 16일 |
봄바람 솔솔 불어오는 계절에, 정작 봄이 떠나는 영화를 다시 보게 되다니. 스포가 온다. 계절을 사랑, 연애와 붙여 묘사하는 영화들이 많다. 애초 제목부터 그랬던 <500일의 썸머>처럼.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이영애가 연기한 은수는, <500일의 썸머>에서 주이 디샤넬이 연기했던 썸머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물론 나온 순서대로만 하면 이쪽이 먼저지만. 하여튼 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이기에, 두 영화 속 남자 주인공들에게 이입하느라 두 영화 속 여자 주인공들을 좀 얄밉게 보았다. 물론 은수의 마음과 상태가 어떤지는 대략적으로나마 알아. 하지만 그럼에도 용서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다. 일단 은수는 이미 한 번의 결혼을 실패한 이력이 있고, 때문에 묵은지처럼 깊고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