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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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뮤지션 신해철의 자취와 그가 남긴 명작들

위대한 뮤지션 신해철의 자취와 그가 남긴 명작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7일

지난 10월 말 신해철이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 SNS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애도의 글이 줄을 이뤘고, 슬픔의 표현들은 아직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유명 스타의 죽음에 모름지기 몰려드는 형식적인 일회성의 근조가 아니다. 신해철의 음악은 1980년대와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때로는 순정만화 같은 낭만이었으며, 때로는 숙지하고 이행할 젊은 날의 강령이었고,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 세상을 심안하는 돋보기였다. 그의 작품이 수많은 이의 성장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에 상실감은 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신해철은 매번 적극적으로 음악에 새로움을 도모함으로써 음악팬들에게는 즐거움을, 음악 시장에는 고무적 긴장감을 제공했다. 2014년 우리는 대중음악의 위대한 영도자를 잃었다.

[리뷰] MC 몽 - Miss Me Or Diss Me

[리뷰] MC 몽 - Miss Me Or Diss Me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6일

인맥과 이슈를 활용한 정치적인 컴백이다. 엄중한 과오로 입지가 불투명해지는 위기를 맞은 엠시몽(MC몽)은 대중의 비난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며 은둔해 왔다. 자숙을 빙자한 무급휴가가 예상 외로 길어져 답답했으나 '그만 하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많아져 복귀를 결심한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가 힐난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신을 연민하면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또한 정작 본인은 여론에 무심하다는 듯 '그리워하든 헐뜯든'이라는 발칙한 타이틀을 내걸어 자기를 비방하는 세력들의 관심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머리를 제법 잘 굴렸다. 앨범 부제를 '자숙탈출: 진화하는 유인원'이라고 지어도 되겠다. 언뜻 명석해 보였던 난항 극복 방식은 졸렬하고도 아

한동윤의 극한리뷰 5회

한동윤의 극한리뷰 5회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31일

최근 며칠 동안 가요계는 별들의 잔치와 같았다. 래퍼 외에 싱어송라이터의 직함까지 성공적으로 보유한 개코가 솔로 앨범을 냈으며, 명실상부한 힙합 스타 에픽 하이와 소울 대부 바비 킴의 신보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비스트와 11년 만에 컴백한 왕년의 발라드 왕자들 S, 여성들의 막대한 지지를 받는 윤건이 가세해 음악 시장을 격전의 장으로 만들었다. 거주지와 삶을 노래한 김정균(a.k.a 김거지)의 [달동네], 브릿팝 사운드로 변화를 모색한 고고보이스의 [Happy], 아담한 멋을 거듭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와의 [머무름 없이 이어지다] 등 언더그라운드에서도 다채로운 음악이 연달아 나와 열기를 더했다. 에픽 하이 [신발장] 몽상과 사랑에 대한 낭만을 오가고 때로는 공격적인 언어를 내뱉으면서 듣는

평론가의 적은 평론가다

평론가의 적은 평론가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30일

얼마 전 한 매체로부터 원고 의뢰 메일을 받았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처음 들어보는 음악 웹진이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만든 게 아니라 무려 법인) 메일 본문에는 사이트에 대해 소개와 전화를 달라는 첨언이 적혀 있었다. 보통 이런 의뢰를 할 때에는 "전화 번호를 알려 주시면 저희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선전화 외에 담당자 핸드폰 번호도 안 적혀 있고, 다시 메일 보내기도 번거로워서 바로 그쪽으로 전화를 했다. 메일 보낸 분과 통화가 이뤄졌다. 형식적인 인사와 소개를 마치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조건인 원고 분량과 원고료에 대해 물었다. 그 담당자는 원고료가 없다고 했다. 아... 또 양아치네. 이 바닥 양아치들은 어째 죽지를 않아. 원고료를 안 주는 걸 당연

보이는 음악 2회 - 끊지 말고 한 큐에 가요

보이는 음악 2회 - 끊지 말고 한 큐에 가요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23일

동선은 뮤직비디오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편집이나 갖가지 특수효과로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영상을 연출할 수 있지만 잘 설계된 동선은 유연성과 연속성을 포섭하며 보는 이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몰입하게 해 준다. 이러한 이유로 동선에 대한 구상이 중요한 롱테이크 원 샷 기법이 힘든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뮤직비디오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때 춤이 들어가면 화면은 더욱 큰 흡인력을 내게 된다. 안무 역시 가수들이나 댄서들의 이동과 배치가 긴요한 요소이기에 롱테이크 방식의 뮤직비디오에서 특히 잘 두드러진다. 러닝머신을 활용한 춤으로 많은 이의 눈길을 끈 OK Go의 'Here It Goes Again'이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원 샷 또는 컷을 최소화해 동선의 매력을 살린 뮤직비디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