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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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백스핀 1994년 (1)

명반 백스핀 1994년 (1)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18일

1994년은 우리 대중음악이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이룬 대표적인 순간 중 하나다.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의 거침없는 약진으로 댄스음악과 힙합 문화가 더욱 발전, 확산됐고, 김건모, 룰라 같은 이들에 의해 레게가 인기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여러 가수가 밀리언셀러를 기록함으로써 음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삽입된 노래들로 알 수 있듯 서정적인 발라드가 풍성했으며, 블랙홀을 비롯해 신성우, 와일드 로즈, 뮤턴트 등의 활동으로 록 음악도 다채로운 국면을 보였다. 조관우의 '늪', 김현철의 '끝난 건가요',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같은 노래들은 젊은 청취자와 장년 음악팬들에게 고루 사랑을 받았다. 1994년은 2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들

케이팝 유럽 진출의 의의

케이팝 유럽 진출의 의의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15일

마치 성대하게 치러지는 축제 현장을 중계하듯 좀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대다수 언론이 지난 6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공연을 보도하는 기사를 내며 그곳의 뜨거운 분위기에 대한 스케치도 빼놓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몇몇 가수가 외국 음악 시장 진출을 시도하긴 했어도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돌아온 일이 다반사였던 반면에 이들의 콘서트에는 이틀 동안 무려 1만 4천여 명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관객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기 때문이다. 한국 대중음악이 서구에서 이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은 실로 유례없는 일이었다. 당연히 흥분할 만했다. 매체들은 일련의 소식을 전하며 하나같이 '케이팝 유럽 진출'이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공연 성사를 찬미했다. 얼마 후에는 비틀스

블랙 가스펠, 흑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거울

블랙 가스펠, 흑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거울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12일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가스펠이라는 명칭은 많은 이가 익히 들어 봤을 듯하다. 19세기 후반 미국 내 개신교 부흥이 일어날 때 흑인 영가를 음표화한 것으로 탄생한 가스펠 음악은 영화, 뮤직비디오, 쇼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 대면하고 있다. 가운을 걸친 합창단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다수가 떠올릴 가스펠의 전형적인 그림이다. 가스펠은 또한 1970년대 이후 록, 힙합 같은 대중음악 장르와 결합한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으로 분화하면서 계속해서 젊은 청취자들과의 접점을 확충하는 중이다. 오랜 역사 덕분에 이름은 확실히 익숙하다. 가스펠은 그러나 다수에게 여전히 막연하게 느껴지는 장르이기도 할 것이다. 커크 프랭클린(Kirk Franklin), 욜란다 애덤스(

아시아 넘버원의 1세대 K-Pop / 보아 'No. 1'

아시아 넘버원의 1세대 K-Pop / 보아 'No. 1'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10일

2002년 3월 보아의 일본 첫 정규 음반 [Listen To My Heart]가 오리콘 앨범 차트 정상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 이뤄진 기록이었다. 앞서 출시돼 싱글 차트 5위에 오른 'Listen To My Heart는 일본 핸드폰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보아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뒤이어 선보인 'Every Heart'도 싱글 차트 상위권에 들며 인기를 얻었다. '아시아의 별'이 밝게 빛난 순간이었다. 음악팬들의 환호는 모국에서도 다름없었다. 국내 활동을 병행하던 보아는 같은 해 5월 한국에서의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No. 1'으로 여러 음악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석권했다. 연말에는 '일본 유선대상', '일본 레코드대상', 'SBS 가요대전', 'MBC 10대가수가요제' 등에

클라라(Clara) - 겁 (feat. 야수)

클라라(Clara) - 겁 (feat. 야수)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1월 9일

클라라의 노래는 두 번의 실소와 한 번의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후까시 오브 더 후까시라고 말해도 상스럽지 않을 정도로 엄청 힘을 줘서 내뱉는 남자의 래핑이 첫 번째, 보정을 해도 불안하게 들리는 연약하고 근본 없는 클라라의 노래 파트가 두 번째로 피식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예상치도 못한 클라라의 래핑은 박장대소를 종용한다. 노래 부르는 것도 어색한데 더욱 어색한 래핑으로 엄청난 즐거움을 준다. 뮤직비디오를 가장한 싸구려 란제리 영상 화보. 이런 무의미하고 예술적 가치도 없는 뮤직비디오를 해외에 가서 촬영했다는 것이 더 쇼킹하다. 감독이 누굴까? 영상이나 영화에 대한 기초 상식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