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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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미국 역사를 반영하는 명곡의 잔치

포레스트 검프, 미국 역사를 반영하는 명곡의 잔치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21일

하늘을 떠다니던 깃털이 땅으로 내려앉는 동안 건반과 현악기의 잔잔한 선율이 흐른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을 [포레스트 검프]의 오프닝 신이다. 포레스트 검프가 아들을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는 영화의 말미에는 똑같은 음악이 흐르는 대신 깃털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장면을 보여 준다. 감독은 수미쌍관 구성으로 우연과 필연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떠나보내기를 반복하는 보통 사람들의 인생을 함축하고 은유한다. 지적 장애를 지닌 주인공이 성공하는 것이 영화의 포커스가 아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익살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사람, 삶에 대한 은은한 고찰로 감동을 제공한다. 영화음악 작곡가 앨런 실베스트리(Alan Silvestri)가 지은 스코어(score, 관현악 내지는 합창으로 이뤄진

판교 공연장 사고에 관한 짧은 의견

판교 공연장 사고에 관한 짧은 의견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18일

안타깝지만 사상자 탓이 크다. 실외든 실내는 보통의 공연에서 안전요원은 관람객이 드나드는 입구, 공연자가 이동하는 구간, 무대 근처 등 '공연장'의 근방에 배치된다. 그 이상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기에는 행사 주최측 입장에서 인적, 경제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접할 수 없는 행사와 스타, 대형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큰 소리에 반응해 사람들이 운집한다고 해도 공연장 근처가 아니면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판교 테크노밸리 페스티벌 공연을 보다가 사고가 난 사람들은 보편적인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 있었다. 게다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지하주차장 환풍구에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했으니 누구 탓을 할 수가 없다. 지면에서 높게 돌출된 환풍구는 사람이 쉽게 올라설 수 없도록 설치한 것이지 공연을 보라고

[리뷰] 지아 - Falling In Love

[리뷰] 지아 - Falling In Love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17일

한결같다. 언제나 동일한 악기 편성과 늘 같은 지점에서 대기하고 있는 클라이맥스. 울먹이고 있지만 그걸 애써 참고 있음을 알려 주려는 듯한 계산된 바이브레이션, 지난 사랑에 집착하는 처량한 노랫말 등 요소, 요소가 모두 한결같다. 번화가의 구질구질한 어느 호프집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구질구질한 노래, 정말 식상하다. 하지만 지아는 "짜릿해, 늘 새로워, 발라드가 최고야"라고 자기 암시를 거는 듯 수년 동안 같은 패턴을 고수한다. 이 정도면 최루성 발라드의 마에스트로라고 불러도 되겠다. 이러한 스타일로 무난하게 인기를 이어 갈 수는 있겠지만 '음원팔이 가수'라는 이미지를 새기게 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평점: ☆

한동윤의 극한리뷰 4회

한동윤의 극한리뷰 4회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16일

10월 초 대중음악계의 화두는 역시 서태지였다. 2009년의 8집 이후 약 5년 만에 발표하는신곡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나오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례적인 객원 보컬의 도입과 이를 아이유가 담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의 관심을 이끌었다. 여기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활동도 가요계를 분주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정규 음반을 낸 로이킴, "위대한 탄생" 세 번째 시즌의 우승자 한동근, "Top 밴드" 출신의 톡식, "K팝스타"가 등용한 버나드 박, "보이스 코리아"의 이예준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린 가수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죄다 몰려 나왔다. 또한 홀린, 로로스, 재즈 뮤지션으로 변신한 보드카 레인의 주윤하 등 많은 지지층을 확보한 뮤지션들의 작품은 언더그라운드를 생기 넘치게 만들고 있

병맛은 중독성이 강하다

병맛은 중독성이 강하다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4년 10월 14일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 그룹 레드 벨벳(Red Velevet)이 두 번째 싱글 'Be Natural'을 발표했다. 노래는 SM의 선배 가수 S.E.S.가 2000년에 발표한 원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오리지널과 거의 동일하다. 러닝타임도 같고, 랩 파트도 조금의 가사 빼고는 변동이 없다. 보컬 애드리브도 예전과 그대로 재생된다. 부르는 이가 바뀌면서 리마스터링만 한 수준이다. 원곡과 다른 부분이 없으니 재해석을 잘했네, 못했네 말하기가 애매하다. 리메이크에 대해 보편적으로 갖는 인식이 차별화인데, 가장 핵심이 되는 인자가 없어서 난감하다. 누구의 것이 더 낫다고 의견을 낼 수 있는 배경을 원천봉쇄했지만 기본적으로 호불호는 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재미가 없다, 어렵다 같은 평이 여럿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