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윤의 소울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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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과 동시에 입도 바쁜, 노래하는 드러머들

손발과 동시에 입도 바쁜, 노래하는 드러머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위플래쉬"가 큰 호응을 얻으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며 음악대학에 입학한 주인공이 폭압적인 교육을 하는 교수를 만나면서 좌절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긴장감 있게 그려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드럼 연주가 들어감으로써 이야기와 영상을 한층 다이내믹하게 연출하게 됐다. 위태로움과 볼거리, 들을거리를 모두 갖춘 것이 인기 요인이다. 영화를 접한 음악팬이라면 자연스럽게 대중음악의 드럼 연주자들을 떠올려 보지 않을까 싶다. 훌륭한 드러머가 많지만 드럼을 두드리면서 노래까지 부르는 뮤지션들도 있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 부르기가 쉽지 않은데, 손발이 따로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는 드럼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이를 보면 그 대단한

17년차 신화에게 필요한 것은

17년차 신화에게 필요한 것은

무려 17년이다. 1998년 '해결사'로 데뷔한 6인조 남성그룹 신화는 지난 2월 말 열두 번째 정규 앨범 [위](We)를 발표하며 '최장수 아이돌 그룹'이라는 신화를 지속하고 있다. 해체와 재결합, 멤버 교체의 요철 없이 순탄하게 팀을 운영하고 있기에 그들의 역사는 실로 남달라 보인다. 이 온전한 장구함은 신화를 가요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수식하는 으뜸 사항이다. 신화가 오랜 기간 팀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멤버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신뢰일 것이다. 2002년 첫 소속사였던 SM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됐을 때 여섯 멤버는 다 함께 새로운 회사로 이적했다. 친분 이상의 긴밀한 감정이 모두에게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각자 솔로 앨범을 제작할 때에도 매번 멤버들끼리 상부상조하며 화목함을 과

[비긴 어게인] 가벼운 음악 묵직한 질문

[비긴 어게인] 가벼운 음악 묵직한 질문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3월 24일

지난해 두 편의 영화 주제가가 막대한 사랑을 받았다.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상반기의 주인공이었다면 하반기는 [비긴 어게인]의 'Lost Stars'가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비긴 어게인]은 2007년 'Falling Slowly' 신드롬을 일으켰던 [원스] 존 카니 감독의 신작이며 주인공이 직접 노래를 부른 음악영화라는 사항으로 음악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냈다. 이에 힘입어 국내 개봉 다양성 영화로는 최초로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는 회사에서 쫓겨난 음반 제작자 댄(마크 러팔로 분)과 실연당한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우연히 들어간 어느 바에서 그레타의 공연을 인상 깊게 본 댄은 그녀에게 음반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그레타

얘, 넌 이름이 모니? 대체 어떻게 읽는 고니?

얘, 넌 이름이 모니? 대체 어떻게 읽는 고니?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3월 23일

한 3, 4년 전부터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음 없이 자음만 나열된 뮤지션의 이름들.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못할 알쏭달쏭한 명칭들은 최근 몇 해에 부쩍 늘어났다. 또한 젊은이를 타깃으로 한 일부 브랜드가 모음을 뺀 이름의 상품을 선보이면서 모음 제거는 "힙(hip)함"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추세다. 기본적으로 생소한 문자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대중의 기억에 남기 위해 모음 제거 작명을 많이 쓰고 있다. 수많은 록 마니아의 총애를 받는 MGMT를 비롯해 에너지가 넘치는 댄스음악을 들려주는 MSTRKRFT, 록과 힙합의 퓨전을 선사하는 3인조 RDGLDGRN, 독창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매체의 호평을 받은 CHLLNGR 등이 모음 상실 호칭 트렌드를 선도하고

발랄한 SF 액션 [픽셀] 예고편

발랄한 SF 액션 [픽셀] 예고편

한동윤의 소울라운지|2015년 3월 19일

원제는 픽셀즈(Pixels). 1982년 나사(NASA)는 우주 어딘가에 있을 외계 생명체와 접촉하기 위해 지구인들의 삶이나 문화를 기록한 영상과 이미지들을 타임캡슐에 담아 우주로 날려 보낸다. 하지만 이를 본 우주인들은 타임캡슐에 들어 있던 그 시절 아케이드게임들을 전쟁 선포로 오해하고 게임 속 캐릭터들의 모습으로 변해 지구를 공격한다. 이제 외계인들과 전쟁하기 위해 1980년대 아케이드게임 챔피언이었던 샘 브레너(애덤 샌들러 분) 등이 미국 정부로부터 소환된다는 내용.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는 왕왕 있었기에 게임 같은 싸움을 벌인다는 게 그렇게 색다르지는 않지만 할리우드 영화 속 외계 생명체의 전통적 모습, 고정관념을 깨는 캐릭터가 차별화된다. 중년의 게임 애호가들이 좋아할 듯.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