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Girl Wr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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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posts홍콩 마지막날 밤
출장 일정이 드디어 끝나고 내일은 출국이다. 깜짝 놀랄 만한 성과는 없었지만 그래도 꽤 성실히 준비했고 실수는 없었으니 내 자신을 칭찬해주자. 몇 가지 오늘의 소감. - 우리 오피스가 좀 화려화려하다고 생각했는데 홍콩 오피스에 비할 바가 못된다. 의미 불명으로 널찍하고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오피스엔 정체모를 금속 (금색) 공 형태의 장식물이 있다. 그 외에도 왜 있는지 잘 모르겠는 카운터나 장식물들이 꽤 많은데 이걸 본 상사님, ___ (우리 오피스 매니징 파트너)가 이걸 보고 우리도 하자고 하는 거야. - 회의 점심으로 딤섬, 볶음밥, 볶음국수와 에그 타르트로 이어지는 케이터링이 들어왔다. 그것도 엄청 맛있었어. 내가 제일 많이 먹었다. 와구와구와구. - 회의 일정 마치고 상사님하
홍콩 얘기 이어서
하루종일 내일 회의 준비하고 일을 하다가 저녁엔 Mandarin Oriental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니 그 전부터 오피스 창밖으로 호텔이 보였는데, 홍콩이 처음인 나한테 이 호텔은 유명한 배우가 뛰어내린 바로 거기다. 사람들이 훨씬 더 친절하고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애교라고 해야하나, 특히 남성들이 애교가 있는 느낌이었다 -- 겨우 이틀 있었지만) 간판이 한자라는 것 외엔 외국에 와 있다는 실감이 별로 안 들었다...고 쓰려고 보니까 날씨. 덥고 습도도 높은 데다가 냉방들은 얼마나 세게 트는지 회사가 있는 건물에서 밖으로 나왔을 땐 글쎄 안경에 김이 서렸다. Calvin Klein One 향기에 대해선 오늘 오후 비행기로 출장온 상사님한테 확인을 받았다. 몰의 특정 지점에서 강한 향기가 나는데 딱
Hong Kong
회사 홍콩오피스의 visitor office에 앉아있다. 화이트 칼라 노동자의 숙명인지, 일요일부터 회의장소를 싸돌아다닐 때는 감기기운도 심하고 힘들었는데 혼자 내일 회의에 쓸 서류 더미를 마주하고 오피스에 앉아있으니 (바다쪽하고는 반대편이지만 여기서도 바다의 그림자가 보인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홍콩 달러를 열심히 유에스 달러로 계산해가며 어젯밤 몰을 좀 돌아다녔는데 회사 동료들 기념품으로 뭘 사가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홍콩식 베이커리가 있어서 아싸, 하고 들어가봤는데 거기에서 파는 팬더 쿠키는 이미 다른 동료가 홍콩 출장시 사왔단 말이다. 달콤한 것 기념품과 평소에 도움받는 스태프 분들 (주로 여성) 기념품 추천 받습니다.
공항의 냄새, 도시의 냄새
오늘 오후엔 중국 국제항공 비행기로 홍콩으로 내려왔다. 복작복작 바쁜 대도시가 취향인 나한테 홍콩은 언젠가 와 봤던 것 같은 도시 (실제론 처음 옴). 호텔 옆에 있는 ifc몰을 조금 돌아다녔다. 몰에서 불현듯 느낀 건데, 캘빈 클라인의 향수 one의 강한 향기가 몇 곳에서 느껴졌다. 처음엔 어, 이거 아는 냄새인데 뭐더라, 뭐지? 했었다. 그러다가 생각했다. 이거이거 90년대 말이 유행하던 그 캘빈 클라인. 이거 나만 그런 거 아니죠? 아니라고 해줘요. 공항에 내렸을 때 뭔가 독특한 냄새가 나는 건 참 신기한 현상이다. 최근 이런저런 출장이 잦아지고 비행기 탈 일이 늘어나면서 그렇게 민감하게 냄새를 느끼지 않았지만, - 나리타: 처음 나리타에선 쇼유의 냄새가 났던 것 같다. - 울란바타르: 먼
출장 근황과 외국어 천재라는 착각에 대해
호텔에서 회의장소만 왔다갔다 하면서 셋째날 밤이 왔다. 내일은 드디어 다음 목적지로 이동한다. 중국어를 꽤 많이 듣다보니 이거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공부에 들인 시간은 꽤 많은데 한참 아예 손을 놓았다. 근데 듣다보니까 단어가 하나하나 들리는 신기한 경험이 일어났다. 내 자신의 외국어 학습능력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자긍심을 갖는 편이다. 외국어 능력은 "눈치"의 정도와도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눈치를 잘 보는 사람은 말도 빨리 는다는 거다, 요컨대. 늘 전전긍긍 눈치를 보는 내가 외국어를 잘 못배울 리가 없지. 그 기세를 몰아 호텔 회의장에서 음식을 주문해보기로 했다. 중국어를 하는 동료가 일하는 틈을 타 직원에게 더듬더듬 덤플링 있어요?



![[Spoiler] '우주 형제' 완결. 매거진 신작 '천선 전기'.](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142015-ECBD98ED8AB8EBA1A4EB9FACEBA5BCEB93A0EC9E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