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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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

꿈의정원|2013년 9월 2일

일대종사. 금요일 날 회사 사람들과 함께 보았다. 쿵푸를 매개로 한 인생이야기로 읽었다. 영상은 수려했고, 무술은 아름다웠다. 눈빛만으로 수백 마디 말보다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양조위는 물론이고 장쯔이의 연기 또한 발군이다. 그녀는 표정과 톤을 과잉하지 않으면서 분노, 상실, 슬픔, 결의, 설렘 등의 감정을 명확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스캔들로만 얼룩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참 좋은 배우였구나 생각했다. 마지막에 죽음음 앞둔 궁이가 엽문에게 '한 때 마음에 품었지만 큰 의미는 아니었다며, 바둑판처럼 얽힌 우리의 응어리는 풀어버리자' 고 하자 엽문이 말한다. '인생이 바둑판이라면, 바둑은 뒤돌아보

설국열차

꿈의정원|2013년 9월 2일

무슨 리뷰에서 본 것 마냥 시대가 변해도 남을 명작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잘만든 영화임엔 분명하다. 다양한 메타포가 있지만 결국 '체제'에 관한 이야기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맘대로 해석하자면 사실 설국열차의 주제는 '노동당'(구 진보신당)을 찍자는 의미이다. 기차안의 꼬리칸과 머리칸은 새누리당이랑 민주당을 의미한다. 어차피 얘들 둘이 찍어봤자 결국 열차안의 죄수일 뿐. 그러므로 우리는 열차밖으로 나가야 한다. 바깥의 세상이 희망일지 절망일지는 모른다. 하지만 눈은 녹고 있고 멸종된 줄 알았지만 생명체도 살고 있다. 남궁민수의 선택에 공감한다면, 민주당이니 새누리당이니 고민하는 건 그만하고, 가자! 노동당(구 진보신당)으로. 그러니까 설국열차는 진보신당 홍보 대사였던 봉준호 감독이 노동

켄로치 - 엔젤스 셰어

켄로치 - 엔젤스 셰어

꿈의정원|2013년 6월 20일

켄 로치의 엔젤스 쉐어. 폭행 때문에 사회봉사를 받게 된 스코틀랜드의 부랑아 로비는 직업도 재산도 없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아니를 낳았는데,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로비를 반대한다. 게다가 로비의 원수는 호시탐탐 로비를 노리고 있어 동네에 살 수도 없다. 그저 여자친구와 아이와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은 로비에게 너무나 큰 꿈이다. 그런 와중에 사회봉사에서 만난 해리 덕분에 위스키를 맛보게 된 로비는 자신이 위스키 감별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사회봉사를 하게 된 어딘지 부족한 동료들과 일생 일대의 범죄를 벌이기로 결심한다. 올해로 78세의 켄 로치는 여전히 가지지 못한 사회 하층 계급의 청년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이렇게 유려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꼰대가 되지 않는 것'

제주올레 여행기 1.

제주올레 여행기 1.

꿈의정원|2013년 5월 13일

제주. 제주에 왔다. 긴 휴가를 받고, 상해로 갈까 후쿠오카로 갈까 캄보디아로 갈까 골터지게 고민했는데 알고 보니 서울집에서 부산에 올때 여권을 안가지고 왔더라. -_-;; 하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제주로 정하고 보니 그간의 고민이 다 부질없었다. 코스을를 이리저리 짜맞추다 김영갑 갤러리가 있는 3코스를 첫날의 일정으로 잡았다. 제주는 가도 가도 풍경이더라. 눈에 보이는 온갖 것들이 다시는 볼 수 없을 절경이더라. 그 이유는 아마 제주의 오름과 산과 숲과 돌과 들과 밭과 바다와 냇가가 각자의 자리를 지키되 서로 싸우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일 거다. 헥헥대며 오른 오름의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길들에서, 끝없이 펼쳐진 들판에서, 몇 천번의 셔터를 눌러야 이런 풍광이 찍혔을지 가늠도 할

박정우식 간헐적 단식.

꿈의정원|2013년 3월 27일

반동같지만 은근히 순종적이며 남들 하면 다 하는 성격이라 나도 남들 다하는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벌써 4번째 간헐적 단식을 성공했다. 일주일에 2번씩. 게다가 나는 4번 만에 하나도 힘들지 않게 간헐적 단식을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았으며, 나아가 정원식 간헐적 단식 비법을 만들기에 이르렀으니 이를 블친(블로그 친구?ㅋ)들과 공유하겠노라. 정원식 간헐적 단식은 저녁에 술을 겁나 먹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하면 1.속쓰림과 숙취로 하루가 빨리 가고 2. 안 먹어도 배도 별로 안 고프면서 3. 저녁에 음식도 잘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음. 이런 방식이라면 1일1식도 별로 안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4번 했더니 벌써 근육량은 늘고 살은 빠진 것 같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