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By 꿈의정원 | 2013년 9월 2일 |
일대종사. 금요일 날 회사 사람들과 함께 보았다. 쿵푸를 매개로 한 인생이야기로 읽었다. 영상은 수려했고, 무술은 아름다웠다. 눈빛만으로 수백 마디 말보다 깊은 감정을 담아내는 양조위는 물론이고 장쯔이의 연기 또한 발군이다. 그녀는 표정과 톤을 과잉하지 않으면서 분노, 상실, 슬픔, 결의, 설렘 등의 감정을 명확히 드러낼 뿐만 아니라 카메라 각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데 배우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스캔들로만 얼룩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참 좋은 배우였구나 생각했다. 마지막에 죽음음 앞둔 궁이가 엽문에게 '한 때 마음에 품었지만 큰 의미는 아니었다며, 바둑판처럼 얽힌 우리의 응어리는 풀어버리자' 고 하자 엽문이 말한다. '인생이 바둑판이라면, 바둑은 뒤돌아보
일대종사
By 깊은 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 2013년 10월 2일 |
어릴때부터 무술을 좋아해서 결국 무술을 업으로 삼았지만 무술로 인해 맺은 인간관계로 상처를 입고 무술계를 떠나고,,,, 지금은 무술과 전혀 별개의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협이나 무술영화에 매료되는 것을 보면 습관인지 천성인지 구분이 안가는군요. 영춘권의 대사부 엽문의 이야기인 일대종사를 보면서 중국의 영화촬영기법이나 무협코드를 풀어가는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국어 더빙이 나오면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 아무래도 자막으로는 이영화가 전달하려는 무술 뒤에 감추어진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기에 부족하군요. 이 영화를 다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랑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도 만나지 못했지만 시를 나누며 교감을 하고 애끓는 사랑을 하고 음악을 함께 연주하며 섹스보다 깊은 교감을 나누고 그렇다면
오우삼 감독의 신작, "The Crossing" 촬영장 사진입니다.
By 오늘 난 뭐했나...... | 2013년 12월 12일 |
오우삼 감독도 신작이 나옵니다. 솔직히 그동안 작품들이 아주 눈에 띄는게 없다 보니 미묘하기는 했었죠. 일단 이번에는 무엇을 더 뽑아낼 지 좀 궁금해 지기는 합니다. 혹자에 의하면 중국판 타이타닉 비슷한 물건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송혜교가 나온다고 하는데.......얼마 전 모 영화에서처럼 많이 안 나오고 그대로 끝일 가능성도;;;
화양연화, 花樣年華 : In The Mood For Love, 2000
By Call me Ishmael. | 2012년 5월 15일 |
정성일 영화감독의 책,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에 왕가위의 <2046>에 대한 부분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제일 먼저 읽었더랬다. 그 파트의 말미에 왕가위의 한 인터뷰가 추신으로 첨언되어 있었는데, 왕가위가 <중경삼림>이 코카콜라라면 <화양연화>는 한잔의 중국 차라고 했다는 것이다. (다른 영화에 대한 언급도 함께 있었지만 추려 말하자면 말이다.) <중경삼림>을 코카콜라처럼 상쾌하게 본 내게 <화양연화>는 왕가위의 표현대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맛이었다. 2000년 제5회 부산국제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으며, 같은 해 제53회 칸영화제에서 양조위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이 영화는 <중경삼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