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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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posts여수 MVL 호텔
지금은 베네치아 호텔과 디오션리조트가 추가되기는 했지만 몇년 전에는 여수에서 행사를 할만한 장소로는 MVL 호텔과 히든베이호텔이 양대 산맥이었다. MVL호텔이 위치도 좋고 시설도 좋지만 비쌌고 히든베이호텔은 시설은 좋은데 이름처럼 숨어 있어서 사람들을 망설이게 했다. 11월의 MVL 호텔은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가 로비에 들어서 있었다. 여기서 숙박은 못했고 대신 점심은 먹었는데 고등어가 맛있었다. 호텔을 나와서 이렇게 생긴 터널을 통과하면 바다가 펼쳐진다. 이 순간까지는 조금 삭막하지만 조금 바다를 따라서 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다리 건너 오동도가 눈에 보인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조용필의 명곡이 원래 돌아와요 여수항에였고 오륙도가 원래 오동도였으나 여수에 비해 지명도가 높은 부
여수로 가는 길
여수는 한동안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었는데 엑스포를 거치고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구를 걷는 법'에 보면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고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다. 비행기를 타고 여수 공항이 가까워 오자 멀리 바다와 작은 섬들이 눈에 들어 왔다. 여수 공항은 여수와 여천 공단, 순천 등에서 접근할 수 있게 위치해 있고 공항 근처가 되니 여천 공단이 눈에 들어왔다. 공항에 내려서는 공항버스로 시내에 들어 왔는데 서울에서 보기 힘든 야자수 가로수도 있어서 서울보다는 분명 따뜻한 곳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여수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면서 고급 호텔이 들어섰는데 그중 가장 비싼? 곳이 아마 MVL 호텔일 것 같다.
광주 남도 게스트하우스
숙소는 남도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었는데 지하철 쌍촌역 부근에 있었다. 왠지 시골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나올 것 같은 지명이었다. 숙소 앞에있는 슈퍼도 왠지 서울의 아파트 단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서울에서도 주택가나 전통시장 옆에는 이런 분위기의 가게가 많이 있다. 게스트 하우스 입구는 이렇게 생겼는데 그냥 연립 주택의 집 같은 분위기였다. 그냥 가정집에 2층침대가 있는 분위기였는데 홈페이지에 밝힌 것처럼 여행자가 내집처럼 쉬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추구한 것 같다. 아침 식사는 대충 이런 분위기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럽지 뭘 더 바랄까?
광주 남광주역
예전에는 기차역이 있었는데 기차역의 기능은 상실한 것 같고 대신 남아 있는 철길과 옛날에 사용하던 기차를 이용해서 공원처럼 꾸며 놓았다. 서울의 연남동이나 태릉 주변도 이렇게 해 놓은 것 같은데 좋은 시도인 듯 했다. 기차를 좋아해서 좋은 시도라고 느낀 것 같은데 기차가 조금 새끈하게 포장되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좀 들었다. 예전에는 역세권의 시장이었겠지만 지금은 지하철 역세권의 시장이 된 것 같다. 식재료를 사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광주에 자리를 잡은 후배의 말로는 광주는 정말 물자가 풍부하다고 한다. 서울이나 대전 같은 곳에서 내려와서 보면 시장보는 맛이 나고 아무리 불경기가 와도 굶어 죽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하는 데 월급은 그대로인데 식비가 자꾸 오르는 것 같은 요즈음 특히나 부러

광주 양림동 근현대 골목
양림동의 오웬 기념관 옆에 있는 양림 예배당은 양림동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데 회색 벽돌보다 나중에 지어진 적벽돌 건물이지만 이놈도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느낌은 적벽돌로 지어진 폴란드의 성당하고 비슷한 것 같다. 양림동은 근대 서양식 건물과 한옥이 섞여 있어 매력적인데 한옥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이장우 가옥은 내가 찾았을 때는 수리 중이라 안을 구경할 수는 없었다. 펭귄 마을, 벽화 마을 같은 것들도 꾸며 놓은 것 같은데 서울의 서촌, 북촌 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펭귄 마을과 함께 양림동의 명소가 된 동굴 카페인 듯 한데 입구는 석빙고 같이 생겼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들어가서 구경해 보지는 않은 것 같다. 문을 닫았을까? 대신 선교사 아비슨의 이름을 딴 아비슨 카페에서 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