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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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구시가의 밤과 낮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8월 10일

고우당에 숙소를 잡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과 아침을 먹었다. 음식점도 일본 가옥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데 흰눈이 소복히 쌓여 더 멋지게 보인 것 같다.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정확하게 기억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음식 문화가 발달한 고장인 만큼 맛은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녁을 먹고 근처 맥주집에 갔다. 고우당으로 우리를 불러 주신 분은 초대만 해 주시고 본인은 외국에 계셨고 대신 군산에 계신 동료분이 우리를 맞아 주셨다. 우리를 맞아주신 분은 정읍이 고향인데 정읍 사람이 보았을 때 군산의 이미지는 휘황찬란한 마치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능 에메랄드 캐슬 같은 곳이라고 한다. 일제시대 군산을 쌀이 모여 거래되던 항구였고 정읍은 그 쌀을 생산하던 곳이었기에 정읍 사람들은 군산에서 쌀을 팔아 돈이 생겼

군산 고우당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8월 6일

군산은 진해, 목포 등과 함께 일제시대에 지어진 일본식 집들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군산의 고우당은 일제 시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을 숙박시설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건물 한 채가 아닌 여러 채의 건물이 모여 있어서 일본의 소도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살짝 준다. 겨울에 소복히 눈이 쌓인 모습은 더 멋진 것 같다. 일부 건물은 숙박이 아닌 카페나 식당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일본 음식을 파는 곳인데 일본의 어느 음식점에 들어온 것 같이 꾸며 놓았다. 튀김에 김말이가 들어있어서 우리나라 음식점임을 확인시켜준다. 일본에서 튀김 시키면 이것보다 조금 덜 튀겨진 약간 하얀 빛이 나는 상태로 나오는 것 같기도. 튀김 찍어먹는 소스도 간장보다는 조금 투명한 가츠오부시 물

군산 이성당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8월 5일

2016년 겨울 군산을 다시 찾았다. 그 사이에 국내여행이 조금씩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고 군산도 조금씩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전주와 묶어서 전주의 한옥마을이 한옥으로 둘러싸인 곳이라는 이미지라면 멀지 않은 군산은 일본의 소도시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두 도시 모두 KTX로 접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16년에도 군산 고속버스터미널을 통해 군산에 들어갔다. 군산의 최고 명소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찍은 초원사진관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뭔가를 사는 핫플레이스는 이성당이 아닐까 싶다. 단팥빵이 유명하고 전국구의 인기를 갖고 있어 서울의 롯데월드에도 입점해 있는데 본점은 군산에 있다. 단팥빵을 사기 위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줄을 서서 빵을 사면 이런 놈을 손에

여수 2018년 겨울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8월 4일

2018년 겨울 여수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갔다. 한일관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택시 운전기사 분도 잘 아시는 걸로 보아서는 유명한 식당인 것 같다. 음식은 여수답게 풍성하고 맛도 있었다. 옆자리에 일본 교수님이 앉으셨는데 연배가 있는 분이라 전통이 이어져 나가는 걸 중요시 하는 것 같았다. 일본은 젊은 교수와 원로 교수가 실험실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있던 실험실을 이어받은 분이 선배 교수님과 전혀 다른 연구를 하는게 어딘지 아쉬우신 듯 했다. 출장 장소는 베네치아 호텔이었지만 지난 여름에 묵어 봤으니 이번엔 저렴하게 게스트하우스에서 먼저 1박을 했다. 다행히 겨울은 비수기라서 방을 혼자 쓸 수 있었다. 대충 이렇게 생긴 아침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여수 2018년 여름

한국에서 보낸 편지|2020년 8월 3일

2018년 여름 여수를 다시 찾았다. 2018년 베네치아 호텔이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 오픈 기념으로 행사를 좋은 조건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해 주어서 이곳이 출장장소가 되었다. 5월까지 완공이 늦어져서 과연 여름에 행사를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무사히 완공이 되어 8월에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호텔 객실에 들어와 보니 전망이 멋졌다. 바깥의 화면은 흐리지만 평화로와 보이지만 사실 이날 태풍 곤파스?가 지나가는 순간이라 바람이 무지 강하게 불었다. 호텔 방은 5성급 호텔답게 깨끗하고 럭셜했다. 편의품이나 욕실 디테일이 어딘지 조금 어색해 보이기는 했지만. 이름은 베네치아 호텔이지만 별로 베네치아 느낌은 안 났다. 2층에 곤돌라를 하나 갖다 놓은 것 같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만찬등의 행사는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