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다르의 끝나지 않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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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갈증", 카나코가 창조한 영겁의 지옥도

[BIFF] "갈증", 카나코가 창조한 영겁의 지옥도

포스터 정중앙에 아름다운 소녀가 서 있다. "천사 같은 나의 딸을 찾습니다"라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 제목은 '갈증'이고 2014년 12월 개봉예정인 듯 하다. 영화 의 국내개봉홍보 포스터 이미지다.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공식 최초 상영된 을 이미 본 입장에서 저 포스터는 극악한 장난이다. 저 소녀는 지옥에서 온 천사라면 천사랄까... 영화 속에서 저 천사 같은 소녀에 의해 에서 리암 니슨이 해치우는 수 만큼의 킬 사인이 나온다. 물론 저 소녀가 일본도를 휘두르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영화를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의 영문제목은 World of Kanako. 카나코의

[BIFF]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위한 춤을!

[BIFF]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위한 춤을!

모흐센 마흐말바프라는, 웬만큼 국제영화제 섭렵 좀 하지 않은 대한민국 평범한 수준 시민이라면 이름 발음하기 참 어려운 분이 1957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소싯적부터 반골 기질이 다분했던 소년 마흐말바프는 그 엄혹한 팔레비 샤 치하에서 민주화를 위한 반정부 투쟁에 앞장서다 경찰에 붙들려 1974년부터 5년간 옥고를 치루던 중 혁명으로 풀려나게 된다. 그리고 영화를 공부해 1982년, 라는 작품으로 감독 데뷔해 30여 년째 영화감독의 길을 걷고 있다. , 등의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고 아마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세계에 가장 알려진 이란 출신 감독으로는 쌍벽일 것이다.

[BIFF] 다이빙벨, 칠흑의 심연을 응시하는...

[BIFF] 다이빙벨, 칠흑의 심연을 응시하는...

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 최대의 화제작은 단연코 이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 갈라 프리젠테이션도, 당대의 아이돌그룹 멤버의 첫 영화 출연작도 만큼 뜨거운 주목과 논란에 둘러싸이진 못했다는 기억이다.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19년 역사의 국제영화제 상영예정작에 대해 작품 상영을 중단하라는 압력이 작용한 때문에 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문화와 정치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자리로 변모하는 위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을 상영하는 현장에는 두 부류의 평소에 상영관 내에서 보기 힘든 이들이 존재했다. 검은 양복을 입은 요원 차림의 건장한 남자들은 영화제 측의 안전요원들. 그리고 구석진

[BIFF] 돌에 새긴 기억, 카메라에 담기는 기억

[BIFF] 돌에 새긴 기억, 카메라에 담기는 기억

변두리 구석진 영화관. 아이 하나가 영사기사인 아버지를 찾아 영사실에 들어선다. 극장 안에서는 숨죽인 몇몇이 영화를 본다. 1982년작, 알마즈 귀니의 이다. 곧 이라크 정보부와 경찰이 들이닥쳐 관객과 영사기사를 잡아간다. 아이는 겁에 질려 그 광경을 지켜본다. 시간이 흘렀다. 후세인이 몰락하고 쿠르드인들은 이라크 내에서 쿠르디스탄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자치정부를 얼기설기 꾸려서 살아간다. 어릴적 아버지의 체포를 숨죽여 보던 아이는 독일에서 영화감독이 되어 쿠르디스탄으로 돌아와 1988년 쿠르드 민족 학살사건을 영화화하려 한다. 쿠르드민족이라면 잊지못할 학살 사건이지만 누구도 자기의 부인이나 딸, 여동생을 영화에 출연시키려 하지 않는다. 감독은 이란에서 쿠르

[BIFF] 마지막 응원, 청춘의 가늘고 시린 순간...

[BIFF] 마지막 응원, 청춘의 가늘고 시린 순간...

2014년 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른 영화 보기가 애매한 시간대에 날리는 셈 치고 큰 기대 없이 봤던 영화. 그리고 흐뭇함을 간직한 채 극장을 나서게 만든 작품이다. 산노 고등학교 축구부는 어중간한 성적을 내는 팀이다. 엄격하게 팀을 이끌면서 성적을 못 내는 스트레스를 어깨에 짊어지고 코치에게 대표로 혼이 나곤 하는 주장 "고"와 축구부원들, 그리고 "슬램덩크"에서처럼 특별한 혜택 없이 그저 축구부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매니저 "나츠"가 있다. 산노 축구부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중요한 시합에서 힘도 못 써보고 무너져내린다. 3학년들은 이제 진로 걱정을 해야할 시기다. 매니저 나츠는 자연스레 진학 준비를 위해 그만두겠지 하는 주변의 시선을 무시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