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917 posts

녹차를 음미하는 것 같은 영화 '애프터 양'

.|2022년 8월 8일

영화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만, 영화는 보고 싶어서.. 무엇을 볼까? 하고 고민했었을때 '애프터 양'에 대해서 보려고 마음을 먹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이 등장한다고 한것이 그 이유였는데, 시간대가 안맞아서 '헤어질 결심'을 보고.. 결과는 대만족이였습니다만.. 어제 왓챠인가 넷플릭스인가에서 이 영화가 있더라구요. 좋구나, 하고 보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집중해서 보지는 않았어서 영화를 제대로 봤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끝까지 볼 수 있었고... 어릴때 보았다면 정말 인생영화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만큼 분위기, 정서, 대사 모두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상당히 정적이고.... 마치 차 한잔을 음미하는 듯한 영화였어요. 실제로 '차(tea)'에 대한 설명이 영화

헤어질 결심

.|2022년 8월 3일

※스포일러와 쓸데없는 잡소리 주의 바랍미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지난 토요일 저녁에 보고, 몇일이 지난 수요일인 오늘 한번 더 보았습니다. 얼마만에 영화라는 장르에 빠져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시일이 기억나질 않지만.. 작년 겨울 즘 부터는 어떤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애니를 봐도 이렇다 할 큰 감흥이 없었어요. 지금 당장 기억이 나질 않아도 당시에는 잠깐이나마 열광했던 것이 있을수도 있겠으나... 그래봤자, 잠깐 한 두 장면들... 그 외의 것은 남는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튼 모든것이 시시하다고 느껴졌고, 그러던 찰나였기에.. 이 영화도 아무런 기대도 정보도 없이 보았는데, (예고편 조차 보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더 재밌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나의 해방일지

.|2022년 6월 15일

평소 드라마를 잘 보지 않고 (자극적이거나 몰입감이 강한 소모성 위주로 짧게 감상하고 마는 정도) 본다고 하더라도 중도하차 하는 일이 대부분인데, 작가의 전작 '나의 아저씨'를 몇번이나 다시 봤기 때문인지.. 이 드라마는 끝까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남에게 추천할 수는 없지만, 우울하거나 슬픔을 위로하는 효과는 분명 있는것 같습니다. 술에 취해서 억지로 명언 제조하듯이 막 내뱉는듯한 대사가 너무 많고, 거꾸로 다른 분위기로 연출을 했더라면 자연스럽게 살렸을 법한 대사도 부자연스럽게 묻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은 지울 수 없는데... 우울하거나 슬픈 사람을 위로하고자 하는 진심과 목소리는 어느정도 느껴집니다. 그래서 잘 보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2022년 4월 10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닝타임 54분짜리 TV 단막극 드라마인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1993년도 작품이기 때문에.. 이와이 슌지 감독에게 관심을 갖었던 꽤 오래전부터 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문득 술에 취해 틀어서 본 것 같아요. 취한 상태에서는 뇌가 약간 마비되어서.... 통증이 무뎌지고, 감정도 좀 무뎌지고.... 대신에 특정 감수성이 대폭 증대될 수 있는데... 술에 취해서 재밌었는지, 술에 취해 있어도 재밌는 작품인건지... 오랜만에 '재밌게 봤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용이라기 보다는... 풋풋하고 아련한 어린시절의 감성을 잠시 맛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의 연기가 좀 어설프다 싶은 장면이 무척 많지만.... 이와이 슌지 감독의 '하나와 앨리스'에서

더 배트맨

.|2022년 3월 3일

다크나이트를 어떻게 이기냐고, 안보겠다고 볼링이나 치러 가자고 친구에게 말했지만 다수 의견들에 따라 반즘은 억지로 본 영화인데.. 기대를 너무 안하고, 재미없을것이 분명하다고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본 영화여서 그런지 그냥 킬링타임용 정도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감독에 대해 찾아보니 '렛미인'을 리메이크한 감독이던데.. 리메이크한 렛미인을 보고 별다른 감흥도 재미도 없었던 꽤 오래전의 기억이 선명해서... 정말 설득을 해서라도 볼링이던 아니면 카페라도 가자고 했지만! 져버렸어요... 이런거에서 의견이 안맞은 적은 별로 없는것 같은데, 그들은 대체 왜.... 영화의 분위기 자체가 좀 우울하기 때문에 이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추가점수를 더 줄 수 있을것 같은데요, 분위기를 제외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