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예고편의 시작하는 엔드롤
By TELL ME YOURS I WILL TELL YOU MINE | 2021년 9월 5일 |
OTT로 보는 영화엔 예고편이 없다. 굳이 극장까지 가 자리에 앉아 10분이나 넘게 광고를 보(게되)는 일은 별로 유쾌하지 않지만, OTT엔 예고편이 없다. 영화가 끝나기가 바쁘게 관련 작품, 혹은 시리즈의 다음 회가 불쑥 치고들어오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려는데 다음 이야기가 시작하려 한다. 국내 극장 역시 엔딩 크레딧(의 시간)이 확보되는 곳은 별로 없지만, OTT엔 예고편이 없다. 대부분 이어폰을 꽂고 영화 시작 전, 불빛이 완전히 소등되기 직전까지 최소한 불필요한, 원하지 않는 소리만은 차단하고 있는 나이지만, 때론 그런 의도치 않은 광고에, 예고편에 노래를 찾아 듣기도 하고 예정에 없던 영화의 티켓을 끊는다. 극장이라는 장소성.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라는 현장성. 예견할 수 없는 내 하루의 ‘미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