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보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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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postschapter 72 - 심심해서 해 보는 작법 분석 4 : <여곡성> - 원작이 막강한 작품을 각색할 때의 딜레마
굉장히 어릴 때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어리진 않았던 그 옛날, 벌벌 떨면서 보았던 전설의 그 영화 리메이크작이 소리소문없이 망하는 분위기다. 그렇게 재밌게 봤던 나도 전혀 끌리질 않았으니까 뭐. 이 영화의 패인은 별 거 아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별로 무섭지 않고, 원작을 기대하고 간 사람들이 기대하던 내용도 아니고. 감독이 재해석에 대해 뭐라고 인터뷰한 걸 봤는데 웃음만 나왔다. 다 필요없다니까!! 그 무서웠던 시어머니 포스만 보여줘 제발!! 무슨 능동적인 여성상이고 뭐고 다 필요없다니까!! 원작의 그 무서웠던 장면들이 별로 안 나온다는 말을 듣자마자 관람을 포기한 나같은 원년 멤버들이 아마 수두룩할걸? 물론 리메이크를 하며 재해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chapter 68 - <하나 그리고 둘>
지난 연말 을 보고 여운에 빠져 허우적대던 느낌을 잊지 못하고 에드워드 양 감독의 또다른 작품을 보러 갔다. 실은 너무 더워지기 전에 재빨리 보고 왔는데 그게 신의 한수가 되었을 줄이야... 조금만 늦었더라면 더위 때문에 관람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21세기의 타이페이를 배경으로 어느 가족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만큼 긴 작품은 아니지만, 3시간이니 이 역시 만만찮은 런닝타임이다. 지루할 새가 없다는 점은 공통점이려나. 마지막 대목에서 주인공 소년의 누나가 성가대에서 주인공 소년의 구원을 기원하는듯한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감독이 크리스찬인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는 불교를 다루는 걸 보니 딱히 특정 신자는 아닌가보다
chapter 63 <The Revival>
딱히 취향이 주류와 동떨어지진 않았지만, 인디 영화를 즐겨 본다.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얻어걸린, 소위 필 꽂히는 작품이 있으면 찾아 감상하는 편이다. 그렇게 얻어걸린 영화다. 90년대에 나왔던 영화 와 비슷한 테마, 즉 성직자의 동성애를 다룬 작품이다. 는 이것 말고도 몇 가지 테마를 더 다루고 있었지만 이 영화는 그보단 간결하다. 비평마다 하나같이 배우들 연기를 극찬하던데, 과연 그럴 만하다. 소규모 희곡을 작가 본인이 각색한 작품인 만큼 등장인물은 많지 않다. 그 많지 않은 인물들이 한결같이 보는 사람을 멍하게 할 정도로 예상을 벗어나는, 그러면서도 개연성을 갖춘 캐릭터들인데 이 놀랍도록 멋진 인물들을 배우들이 그야말로 불꽃 열연한다. 우선 자신이 동성
chapter 60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장장 237분이나 되는 이 대작을 과연 언제 봐야 할지, 도통 시간대가 맞지 않아 고심하다가 마침내 감상하게 되었다. 를 볼 때도 느꼈지만, 이 무렵 대만 영화 거장들의 재능은 흡사 러시아 문학 황금기 작가들의 재능을 보는 듯 눈부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인간 군상, 그러나 단 한 사람도 낭비 없이 각자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 그들이 살아 움직여 자신의 목소리를 낼 뿐 작가가 주제를 주입시키려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생생함. 그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인지 자부심일지, 난데없이 톨스토이의 가 작중에서 언급된다. 무협지만 줄창 읽던 조폭 보스 청년에게, 어쩌다 얻어걸려 읽은 작품에 등장하는, 함락된 모스크바에 남아 나폴레옹을 제거하고 말겠다는 피에르
chapter 58 창작에 자극이 되어 준 영화들 감상평
형편없는 책 제목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며칠 저기압이었는데, 그 저기압을 없애준 것은 역시나 치열하게 창작한 영화 감상이다... 참으로 생각지도 못하게 우연히 얻어걸린 경운데, 백만년만에 국제 비평가 연맹 홈피를 방문했다. 여기서 를 우연히 득템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또 뭐 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한 한국 작품 없나 둘러보다가 홍콩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란 작품을 발견했고, 때마침 그 영화가 상영중이라 모처럼 일부러 찾아가 관람했다. 이런저런 개인적 사정이 있기도 했고, 아무래도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린 뒤로는 주로 집 근처에서 영화를 관람하다 보니 서울극장은 정말 언제 가봤던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긴 했지만... 그 관객들 바글바글하던 서울극장의 쇠락은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