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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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posts엘스월드 part.2 - 애로우 709
중간에 한 명만 난처한, 부담스러운 쓰리샷꼬툭튀 개꼴불견이다. 근데 좀 멋지다 히어로네 히어로야 뱃대슈 오마주오마주인데 원본보다 이쪽이 더 개연성 있는 등장존 웨슬리 십이 90년대 플래시 수트를 입고 나와주셨다 이번엔 책의 행방을 찾으러, 드디어 고담시 입성괜찮은 거냐 이거? 배트맨 못 나오는 건 아는데 고담시는 괜찮은 거냐 어이쿠야 배트 시그널 센세 등판 제작진이 대놓고 지리라고 넣은 장면이니 일단 지리자 배트맨은 실제로 없고 홍콩할매귀신 같은 거라며 바득바득 우기는 올리버 사실 이 시리즈의 그린 애로우는 배트맨을 못 갖다 쓰니까 그 대체로 채택된 캐릭터에 가까운데,시즌7을 맞은 이 시점에
화씨 451 Fahrenheit 451 (1966)
프랑수아 트뤼포가 생각한 디스토피아는 여러가지 의미로서 독특하다. 다분히 말장난에서 착안했을 'Fireman'들은 불을 끄는 대신 불을 지르는 게 업무인 사법기관 공무원들인데, 그들이 불질러 태우는 대상은 제목처럼 451도에서 발화한다는 물건, 책이다. 영화 속에는 그 어떤 "허가된" 활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몬태그가 읽는 만화에는 말풍선이 없으며, 숫제 영화 자체도 오프닝 크레딧을 생략하고 나레이션으로 스탭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는 지경이다. 독특하다 한 것은, (유대인들을 잡아갔던 식민지 프랑스에서의 나찌들처럼) 책이란 책은 걸리는 족족 불태워버린다는 어느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지만, 또 여느 디스토피아처럼 (빅 브라더 등의) 파시스트의 존재나 그 숭악한 국가적 분서갱유의 뚜렷한 목적은
가타카 Gattaca (1997)
사회 경력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한창 쌓아 나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자격, 경력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불공평함을 단적으로 체감하게 만들어주는 개념이며 영원히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현실의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고 사람들을 그렇게나 고통받게 하는 자격, 커리어라는 것에 대한 우화다. 태생적으로 "부적격자"이지만 제2의 남자 제롬의 신분을 빌려 밀입사한 '가타카'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주인공 빈센트. 이 작은 설정 하나에 세상의 모순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는 대학에 들어가 자율적으로 다양한 학문을 경험할 "자격"을 얻기 위해, 관심도 없는 모든 학문에 대해 12년 동안 진행되는 주입식 교육을 견뎌야 한다. 영어와 하등 무관한 업무를 보는 회사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The Apartment (1960)
주인공 버드의 최대 고민은 퇴근 후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단순한 차원의 것이 아니다. 퇴근 후의 아파트를 직장 상사들이 무슨 모텔 대실처럼 불륜의 현장으로 사유화 한다는 건, 결국 퇴근해도 직장생활의 연장이라는 뜻이다. 퇴근해도 퇴근하지 못하는 말단 회사원의 고충. 이 점만은 오히려 현대 동아시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그렇다고 영화가 미래지향적인 사회비판인가 하면 천만의 말씀. 영화의 플롯은 알고보면 너무나 야생과 닮아있다. 주인공은 상위 포식자들에게 영역을 빼앗기기만 하는 먹이피라미드 하층의 호구다. 인사고과 한 줄 받아보려던 아둔한 여우의 인생 헌납은 결국 사바나 통인 코끼리의 눈에 띄이기에 이르고, 결국 사자 표범한테 백날 갖다 바치는 것보다 코끼리 똥구멍 한 번 닦아주는 게 빠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
그건 사랑이었을까. '노마'가 '조'에게 그토록 집착했던 건 그의 말처럼 정말 사랑이었을까. 혹은 죽은 애완 침팬지를 대신할 말 하는 액세서리가 필요했던 걸까. 아니면 안 팔리는 작가라도 헐리웃 비즈니스와 희미하게는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을 곁에 둠으로써, 미이라처럼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자신의 옛 영광에 수분을 공급할 요량이었던 건 아닐까. '베티'는 '조'를 사랑했을까. 무생물, 무형물에 대한 보상 없는 열정이 가끔 그것을 떠올리게 하는 어떠한 사람에게로 향하기도 하듯, 베티가 꿈꾸는 이상적인 작가주의에 조가 가장 근접했을 뿐이진 않을까. 헐리웃 비즈니스에 이제 막 입성한 신출내기에게, 성실하고 안전한 약혼자 대신 즐기는 밀회의 스릴이 필요했던 건 혹시 아닐까. '조'는 '베티'를 사랑했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