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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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후 Doctor Who 인물평 - 10대 닥터 / 데이빗 테넌트
서글서글하고 밝으면서 은근히 열혈이기도 한, 딱 소년 만화 주인공에 가까운 성격. 게다가 만나는 여자들마다 많든 적든 로맨스적인 관계가 되는 일이 많다. 드물게 보여지는 모습으로는 육체적인 전투 능력도 제법이다. 데뷔 무대부터 시코락스 왕의 전기 채찍같은 걸 맨손으로 잡아서 뿌리쳤으며 그 시코락스 왕이랑 일대일로 맞다이 붙어서 이기기도 했으니까. 게다가 마지막 에피소드인 '시간의 종말' 편에선 상공에서 맨 몸으로 추락했는데도 죽지 않은 걸 보면 맷집도 초인급이다. 꽤나 솔직한 성격이기도한데 기분 좋을 땐 정말 호쾌하게 웃고 언짢을 땐 시원하게 짜증도 낸다. 외로움이나 좌절감까지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내는 부분은 까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뉴닥들 모두 모아놔도 그 중에 제일 주인공으

닥터 후 Doctor Who 인물평 - 9대 닥터 /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시간 전쟁 직후의 닥터여서인지 PTSD 증상을 보이는 퇴역 노병같은 이미지가 희미하게 남아있다. 옆집 아저씨처럼 싱글거리며 웃다가다도 금세 정색하거나 빡치면 상당히 무섭다. 뭣보다 시즌1에서 보여주는 문제 해결 방식 자체가 군인처럼 과격하다. 로즈가 일하던 쇼핑몰도 뻥 날려버리고 다우닝가 10번지도 뻥 날려버리고. 달렉을 고문하거나 총을 겨눌 때의 빡쳐있는 표정은 진짜.. 다만 그 정도로 열받은 몇 순간들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수더분하고 서글서글한 성격이라는 점이 특징. 마치 전성기 한석규를 보는 것처럼, 옆집 아저씨같은 유들유들하고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보여주는 닥터다. 이후의 뉴닥들이 영웅으로서의 면모나 비극적인 운명을 강조하기 위해 임팩트있고 드라마틱한 캐릭터로 묘사된 것에 비하면

터미네이터 제니시스가 2편에서 빌려 온 요소들
새라는 2편의 티팔백과 비슷한 라이더 재킷을 입고 있다.물론 저 재킷은 티팔백이 1편에서도 입었지만 2편의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 분명한 이유가,2편처럼 총도 산탄총이거든. 그런가하면 2편의 새라와 비슷한 스타일로 입기도 한다. 똑같진 않고 그냥 비슷. 미친 소름돋는 로봇 웃음. 저건 삭제 된 장면에서 나오는 거라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도 많았을 듯. 근데 2편에선 결국 제대로 웃게 되는데, 팝스는 수십년 동안 이거 하나를 못 해낸다. 팔뚝만 인조 피부가 벗겨진 모습. 좌우만 반전. 후반부에 나오는 평화 시대의 어린 카일이 오도바이를 고치고 있던 건 이 장면을 연상 시킨다. 조금 다른

매드맥스 3 Mad Max : Beyond Thunderdome (1985)
좋은 횟감은 회로 먹어야 맛있지, 양념 바르고 향신료 뿌린다고 좋은 요리가 되는 건 아니다. 돈이 들어가면 돈 들인 사람들의 욕심이 반영된다. 헐리웃의 자본이 투입되면 헐리웃 상업 영화의 틀에 끼워 맞춰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 그렇다고 맥스가 파리대왕 꼬마들의 보모가 될 필요는 있었는가.헐리웃식 말 많고 쿨한 배드애스가 될 필요 있었는가. 그 많은 꼬마들을 다 합쳐도 전작의 부메랑 꼬마 하나보다 매력도 없고 재미도 없다. 상대적으로 조금 나이 많은 소녀는 그 와중에 캐릭터가 나름 괜찮다. 예쁘기도 하다. 마치 맥 틸리가 어렸을 때 저렇게 생겼으려나 싶다. 의미없는 폭력과 광기에 중독된 약쟁이들 같았던 1편의 폭주족들. 마치 짐승의 무리처럼 1차적인 욕구 충족만으로 대장에게 충성을 다

매드맥스 2 Mad Max : The Road Warrior (1981)
장르적으로 마치 하나의 발명인 듯, 알기 쉽고 이것 저것 갖다 붙이기도 쉬운 쌈빡한 세계관이 그냥 뚝 하고 떨어졌다. 마치 레고처럼 원하는 걸 갖다 배치하면 그게 곧 스토리가 되는 범용성 좋은 세계관. 일종의 변형 서부극으로 보이는 영화의 형식이 좋고 무리 잃은 늑대처럼 방랑하는 맥스는 멋지다. 약탈자들과 선량한 나머지들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단순함도 되려 세계관의 담백함(?)에 잘 어울린다. 차량 추격 장면이 단순 액션이나 스케일 과시용으로 쓰이는 수준이 아닌, 추격전 안에 모든 드라마와 기승전결이 있다는 점에서 과연 독보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자체가 워낙에 심플하고 곁가지가 없어서 사소한 단점은 사실 잡아내기가 힘들다. 황량한 모래 벌판처럼 이야기와 캐릭터 모두 한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