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스 The Defenders (2017)
By 멧가비 | 2017년 8월 21일 |
![디펜더스 The Defenders (2017)](https://img.zoomtrend.com/2017/08/21/a0317057_599a919dcc924.jpg)
과연 마블, 과연 넷플릭스. 라는 느낌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기대했던 것에 못 미치는 느낌 또한 동시에 드는 게 사실. 어째 이 시리즈는 첫 작품이니 [데어데블] 시즌1 이후 점점 내리막만 타고 있는 것 같다. 전작인 [아이언피스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실망스럽다. 1.불발탄 같은 각본. 시고니 위버의 '알렉산드라'는 배우의 아우라를 차치하고서라도, 그렇게 끝낼 캐릭터를 저렇게 포장했나, 하는 느낌만 준다. 초반의 카리스마가 무색하게 나중에 가면 그냥 엘렉트라 입양모 같은 느낌 외에 남는 게 없다. "손을 더럽히지 않으려 한다"는 언급은 캐릭터의 비열함을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말 하는 거였나보다. 자아를 되찾고 나서의 엘렉트라 캐릭터도
2015년 외국 드라마 베스트 10
By 멧가비 | 2015년 12월 30일 |
![2015년 외국 드라마 베스트 10](https://img.zoomtrend.com/2015/12/30/a0317057_5683c414d3c7d.jpg)
베스트 10이라고 해봤자, 따지고 보니 올해 제대로 본 드라마가 열 몇 편 뿐이더라. 꼽을 것도 없이 그냥 본 것 중 뭐가 더 재밌냐 하는 순위. 10.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3 인휴먼스 스토리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재밌어지나 싶었는데, 이 떡밥 저 떡밥 합치는 과정에서 또 지지부진해지는 감이 있다. 떡밥 합쳐지는 것 자체는 재밌는데 그로 인한 과정이 너무 지루하다. 그 MCU 특유의 떡밥 놀음에 이제 슬슬 피로감도 느끼고 있으므로, 재밌었지만 10위. 9. 슈퍼걸 시즌1 듣던 평에 비해 재미 없는 편도 아니고, 뭣보다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캐주얼하고 산뜻한 맛이 있어서 보기 편하다. 슈퍼맨 세계관 드라마는 스몰빌 종방 이후 이제 겨우 4년 밖에 안 됐는
데어데블 Daredevil S01E09 - Speak of the Devil
By 멧가비 | 2015년 4월 24일 |
![데어데블 Daredevil S01E09 - Speak of the Devil](https://img.zoomtrend.com/2015/04/24/a0317057_5539de0dba6e3.gif)
이제야 성사되는 맷과 윌슨의 만남. 윌슨을 죽여 살려 하는 맷의 고뇌. 그리고 신바람나는 얻어 터짐. 데어데블이 주인공인 것 치고 와패니즈를 진짜 엄청 자제한다 싶더니 느닷없이 튀어나온 레드 아메리칸 닌자. 게다가 그게 악당 보스급 중 하나가 직접 나타났다가 어이없이 죽어버리는 전개로 이어지니 이쯤에서 약간 실망스럽다. 작고 재빠른 동양인에게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신나게 얻어 터지다가 큰 한 방으로 백인 Badass가 승리하는 전개 역시 90년대 와패니즈 무비에서 닳도록 봐 왔던 전개 아닌가. 당장 '리셀웨폰4'에서 이연걸도 그딴 식으로 비참하게 죽었고. 여기에다가, 자기 손으로 마무리 안 짓고 등 돌렸다가 다 잡은 걸 놓치는 멍청한 악당 짓을 다름아닌 그 킹핀이 하고 말아버리는 완벽한
제시카 존스 (시즌1)
By 로그온티어의 혼란스런 세계관 | 2018년 3월 26일 |
![제시카 존스 (시즌1)](https://img.zoomtrend.com/2018/03/26/b0116870_5ab9128a12405.jpg)
[제시카 존스]는 포터같은 맥주입니다. 이것 저것 막 섞어서 매우 독하지만 취하기도 좋고 맛도 그리 나쁘지 않은 술이요. 어쩌면 킬 그레이브도 그 매력에 제시카 존스에 취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립탐정 느와르에 남자 대신 여자가 나오고, 훨씬 감성이 풍부하지만, 동시에 냉정한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모양새가 좋았습니다. 차갑고 실리주의로 흐르는 비정한 세상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모양새를 만들어 낸달까요. 여기서 킬 그레이브는 그 모양새를 모두 비웃는 존재로 군림하며 실리주의로 흐르는 세상에 계속 제동을 겁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제시카 존스가 킬 그레이브에 맞서겠다는 선택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마블이 또 괜한 슈퍼히어로 모드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요. 하지만 정말 끔찍한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