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카 Gattaca (1997)
By 멧가비 | 2017년 8월 21일 |
태생적 한계에 의한 사회 진출의 제약. 고정된 사회 계급에서 오는 불평등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와 일맥상통한다. 또한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을 지배, 피지배 계급으로 분류한다는 설정은 엘리트주의 우생학이 만연한 디스토피아를 은유한다. 그러나 [블레이드 러너]에서 노예 취급을 받는 레플리컨트들과 달리, 이 영화의 하층 계급들은 복제인간 따위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인공성이 부여된 이들이 지배 계급을 이룬다. 그런 점에서는 [블레이드 러너]의 안티테제이기도 하다. 2010년대 현실에 대입해보면 취준생의 공포일 수도 있겠다. 빈센트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회적 루저"임에도 불구하고 제롬에게서 빌린 신분만으로 충분히 자아실현을 완성한다. 영화에서 말하는 "적격자"라는
우주해적 코브라 극장판 (1988) - 배신자 여왕
By 멧가비 | 2016년 12월 16일 |
SPACE ADVENTURE スペースアドベンチャーコブラ [우주해적 코브라]의 첫 애니메이션화이자 첫 극장판. 원작의 초반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로얄 자매'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의 하드보일드한 분위기와 기괴한 상상력을 조금 덜어낸 대신 로맨스를 강조해 낭만적이고 슬픈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크리스털 보위의 갈고리 손이 사라진 것이 아쉽고, 세 자매의 캐릭터성이 부각된 점은 좋다. 원작과 달리 코브라는 마치 [매드 맥스] 시리즈의 맥스처럼 관찰자에 더 가까운 페이크 주인공이며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것은 세 자매인데, 인간 지도라는 설정이 사라진 대신 우주 파괴급 병기를 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인간 열쇠로 각색됐다. 더불어 한 행성의 여왕으로서의 운명 역시 중요한 코드인데, 이는 책임감이기
싸워라! 이쿠사 1(戦え! イクサー1.1985)
By 뿌리의 이글루스 | 2018년 8월 26일 |
1983년에 일본 쿠보 서점(久保書店)의 성인 만화 잡지 ‘레몬 피플’에서 ‘아란 레이’가 연재한 동명의 단편 성인 만화를 원작으로 삼아, 1985년에 히라노 토시키 감독이 만든 SF 액션 OVA. 1985년에서 1987년까지 2년에 걸쳐 만들어져 전 3편으로 완결됐다. 내용은 외계의 크툴루족이 냉동 수면 상태에서 자신들이 정착할 별을 찾아다니다가 기계에서 태어난 생명체 ‘빅 골드’의 폭주로 지구를 침략하자, 크툴루를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성형 인조인간 ‘이쿠사 1’이 빅 골드에 반기를 들어 크툴루족과 적대시하면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구인 소녀 ‘카노 나기사’를 파트너로 삼아 이쿠사 로보에 탑승해 싸우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작 만화는 단편 만화인데 완결이 제대로 나지 못해 미완결로
락아웃: 익스트림미션 - 즐거운 액션, 나머지는 꽝!
By 오늘 난 뭐했나...... | 2012년 6월 15일 |
이 영화 역시 볼 마음이 생겨서 말입니다. 죽 달려가고 있는데, 지금은 솔직히 어느 정도 이상 한계가 느껴져서 말입니다. 분명히 봐야 하는 부분들이 있기는 해서 좀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이 영화는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기대를 한다기 보다는, 그냥 딱 액션만 보고 싶어 하는 그런 영화여서 말입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그래서 리뷰를 해야 하는지 싶은 그런 부분들도 있고 말입니다. 아무튼간에 죽 가 보려구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정말 냉정하게 말 해서, 이 영화는 할 말이 전혀 없는 영화입니다. 이야기상에서 무슨 사람들의 감정이나 복잡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SF가 자주 다루는 인간에 관한 탐구를 하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이 영화를 가장 쉽게 표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