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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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파이즈 仮面ライダー555(2003)

가면라이더 파이즈 仮面ライダー555(2003)

멧가비|2018년 1월 2일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경향 중 하나는 '괴인(오르페녹)이 인간으로부터 태어나는 모순'을 강조하는 점. 즉, 괴인에 대항하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어둠이나 모순, 표리부동 등에 대해 더 날카롭게 묘사하는 식인데, 본작은 그런 경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묘사가 인상깊다. 악당이 인간의 어둠을 거름삼아 괴인을 탄생시킨다, 는 클리셰를 뛰어넘어, 타인으로부터 비참하게 공격받은 "피해자"가 괴인이 돼버리는 아이러니컬한 설정을 채용함으로써 드라마에 비극을 깊게 부여한다. [울트라맨]의 '서성괴수 쟈미라'가 연상되는 부분이다. 그와 동시에 '힘 자체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초능력 영웅 서사의 고전적 테마를 비틀어, '괴인이 인간의 자아를 유지한다면?'이라는 다소 무거운 질문을 던

에이전트 오브 쉴드 501 ~ 505

에이전트 오브 쉴드 501 ~ 505

멧가비|2018년 1월 2일

일단 지구가 쌈박하게 작살난 채로 시작아무리 평행우주의 미래라지만 이렇게까지 설정을 밀어부칠 수 있는 점에 놀란다 더 이상 영화판의 눈치를 보지 않는 마블의 초자연 드라마는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나 스타로드 흉내 잠깐 내는 사기꾼 놈도 나오고, 매그니토인지 [환타즘] 톨맨 흉내내는 누나도 나오고 요요 슈퍼스피드(?) 연출 독특해서 좋다[저스티스 리그] 플래시만 영원히 욕받이 신세일 듯 크리 덩치맨을 때려 잡으시는 노장 콤비 카리스마 올드보이 흉내내는 피츠이번 시즌의 간지가이는 피츠로 당첨인 것 같다 매 시즌 일회용 간지맨 쓰고 버리는 것 보단 레귤러 우대해주는 것도 좋지사실 지난 시즌에서도 의외로 악당 간지가 잘 어울려서 갑자기 돋보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멧가비|2017년 12월 30일

제프 니콜스 감독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느낀 위기감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또한 특정된 경험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지점을 건드리기도 한다. 주인공 커티스는 거대한 폭풍의 꿈을 꾼다. 꿈을 어째서 강하게 신뢰했는지 영화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관객에게 귀띔하지 않는 것은, 커티스에게는 그것이 그저 꿈이 아닌 현실을 예견하는 무언가인 게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당연한 것을 설득하는 일은 고된 일이기도 하지만 간혹 그 필요성조차 잊는 것이기도 하다. 꿈은 커티스로 하여금 생존주의자로의 태세 전환을 모색하게 만들고, 그런 커티스의 급진적인 모습은 주변에 마치 망상을 동반한 광기로 비춰진다. 커티스는 자신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조롱하며 백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멧가비|2017년 12월 30일

유인원이 허공에 던진 짐승의 뼈가 우주선으로 넘어가는 매치컷으로 유명하다. 우주라는 억겁과 무한함의 시공간에서 인류의 발전사란 그렇게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작아지는 기분이 들게 만드는데 그게 불쾌하지 않은 영화. HAL과의 대결을 끝으로 인류의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주인공. 이 지점에 개인적인 가장 궁금한 의문이 있다. 영화 속 어딘가 존재하는 우주적 존재(그것이 모노리스이든 아니든)의 판단으로는,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이 자신만의 논리의 자의식으로 인간을 역습하는 수준에 도달한 것이 현생 인류의 최종 단계라고 상정한 것일까. 아니면 피조물에게 압도당한 시점에서 이미 현생 인류의 가능성이 바닥나고 한계점에 봉착했다는 뜻일까. 어느 쪽이든, 우주적 기운이 작용해 인류를 "다음 단

가면라이더 류우키 仮面ライダー龍騎 (2002)

가면라이더 류우키 仮面ライダー龍騎 (2002)

멧가비|2017년 12월 30일

가면 쓴 도시 영웅들과 괴인들의 싸움이라는 이분법적 플롯에서 탈피, 과감히 "배틀물"의 포맷을 시도한 작품이다. 어쩌면 [가면라이더 쿠우가]에서 그론기들이 진행하던 살인 게임의 아이디어를 역으로 뒤집은 발상이기도 하다. 본 작품에서의 '가면라이더'라는 개념은 단순히 정의의 영웅이 아닌, 미러월드라는 검투장에 갇힌 투사들이다. 타이틀에 담보됐던 고정적 의미와 플롯을 파괴해, 장르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가면라이더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싸운다는 발상은 쉽게는 크리스토퍼 램버트 주연의 [하이랜더] 시리즈에서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장르사를 거슬러 오르면 일본의 만화 [근육맨], [세인트 세이야] 등 까지 거론할 수 있겠다. 본작의 특징은 '가면라이더'라는 이름에 어떠한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