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Techni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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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록>

Life in Technicolor|2023년 5월 11일

세상에는 평론가들이 너무 많다. 왓챠피디아에 들어가면 온갖 시청자들이 이동진씨에 빙의하여 한 줄로 명징하게 평론을 직조들 하고 있다. 볼 컨텐츠가 너무 많아 시청자들의 간택을 간절히 기다리는 오늘 날. 그래서일까, 영상물을 보는 우리들의 인내심은 많이 부족하고 장점보다 단점을 더 많이 얘기한다. 슬프게도, 컨텐츠가 망하면 백만 평론가들에겐 설득력이란 버프가 걸린다. 캐릭터가 부족하다, 연출에 문제가 있다, 시나리오에 문제가 많다, 불편하다, 재미없다 등등... 하나의 영상물을 보며 서로 다른 이유들을 막 쏟아내지만 애석하게도 그들의 말에 설득력이 부여된다. 망했으니까. 사실 찐따록이 망했냐고 한다면,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연기 초짜인 주인공, 원맨쇼에 가까운 숏폼이

<듄(2021)> 후기

Life in Technicolor|2021년 10월 26일

아 오늘은 꼭 짧게 써야지. 장점: 설득력 있었다 대화에서 중요한 건 내용보다 말투와 분위기란 말이 있다. 그처럼 이 영화는 듄이라는 판타지 세계를 매우 진지하고 꼼꼼하게 그려낸다. 사막은 보통 황량함과 광활함으로 고난, 역경을 상징하곤 하지만 의 주인공에겐 약속된 구원의 땅이다. 그래선지 의도적으로 실내, 행성의 색과 밝기를 극단적으로 어둡게 하고 사막은 밝음과 광활함, 자유로움을 강조한 것 같았다. 아무리 연출적인 의도가 있었다 해도, 제작비 1000억이 넘어가는 블록버스터의 대부분을 그렇게 어둡게 만든 용기와 고집이 존경스러웠다. 음악과 음향의 사용과 타이밍도 환상적이다. 영상이 갖는 메시지와 진중함 덕분에 감독이 그린 의 세계는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음

랑종 후기

Life in Technicolor|2021년 7월 14일

[스포일러 주의] 생각을 정리하지도 않고 쓴 글이라이건 내일 다시 수정될 거다. 1.어디선가 얼핏 읽은 글이다. 저명하신 종교인의 선종 직전, 누군가가 "주님은 어디에 계십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분은 웃으면서 자신의 심장을 가리켰다고 한다. 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마 맨 마지막 그 장면이지 않을까 한다. ㅡ 수 십년 간 무당으로 살았음에도, 신의 존재를 확신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의 맨 얼굴. 흥미로운 주제이면서도 그 역설은 흥미로웠다. 하지만 영화는 그 메시지를 마지막에서 인물의 입을 통해서 직접 말해버린다. 마치, 잘 전달했는지 확신이 없었던 것처럼. 2. 은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이런 형식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끌

210105 <공동정범>

Life in Technicolor|2021년 1월 5일

실화를 다루는 작업은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특히, 그것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라면. 는 오판을 했고, 그래서 반발을 불렀다. 이 영화는 우직하게 관찰하는 방식을 택했다.배우가 아닌, 실제 당사자들이 나와 본인들의 이야기를 한다.단조롭지만 묵직했고 그래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우직했지,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는 1/3 지점에서 내 뒤통수를 크게 치는데,피해자들도 그 안에서 입장에 따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피해자들이라고 해서, 같은 생각과 견해로 위정자를 향해 일치단결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 반전(?)은 감독이 플롯을 틀거나 기교를 부린 게 아니었다. 이 비극적인 현대사를 조금이라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면,그게 아니라 사회 문제에 조금 관심을 가졌더라도피해자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짧은 감상

Life in Technicolor|2019년 9월 25일

이 영화는 배경지식을 다소 필요로 한다.미국의 히피문화(더 정확하게는 그들의 생활방식).찰스 맨슨과 그 패거리가 일으킨 만행.이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씬, 긴장감이 반감되는 씬들이 더러 있다. (예를 들어 '찰리'라는 인명이 주는 불길함과 흉흉함은 찰스 맨슨이란 인물과, '찰리'가 '찰스'의 애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에겐 전혀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미국인들에겐 복고적 감수성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지만해외 팬들에게는 소재가 진입장벽이 되어, 영화 그 자체만으로는 100% 즐길 수 없게 된다그래선지 타란티노 특유의 ㅡ 긴장으로 극대화해서 폭력으로 꽃피우는 카타르시스도 반감된다. 한편으로, 이야기의 초반부는 스토리텔링이 다소 불친절하고(타란티노의 영화들이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