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beata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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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cle in Milan.
자주 듣던 라디오의 DJ는 사연 소개 후 거의 항상 별다른 코멘트없이 "...네.. 그래요." 라고 말했다. 처음엔 그 짧은 대답이 조금 성의가 없게 들렸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건가 싶어 조금 불편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래요.."가 그분의 말버릇인 것 같기도 했지만) 그 말 한마디를 하기까지 약간의 침묵과, 또 전달하는 목소리에 진심이 실려있는 듯했고, 그 후부터는 그 "...네.. 그래요." 한마디가 참 깊이있는 울림으로 다가왔다. 나이를 먹을수록 나도 뭐라 딱히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응. 정말.." "그러게요.." "네.. 그래요..."외엔 정말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하지만 진심으로 경청하고 있고, 공감하고 있는데... (

The Zero Theorem & The Feast of Insignificance.
... Zero must equal 100%. Good luck. ... Nothing adds up.- No. You've got it backwards, Qohen. Everything adds up to nothing, that's the point.... What's the point?- Exactly. What's the point of anything? ---------------------------------------------------- 안 그러려고 해도 요즘 책이나 영화에 대한 편식이 부쩍 심해졌다. 나름 일관성 있는 취향과 개인관심사를 자극하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찾아보게되니 결국엔 늘 비슷한 주제와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들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그 안에서 새로 얻

Moses Bridge는 못 봤지만.
배낭여행 겸 Eindhoven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갈 겸, 그렇게 찾아갔던 네덜란드.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밤버스, 뒷자리에 앉은 분의 노랫소리가 너무 커서 잠도 못 자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예정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버려 캄캄한 역 앞, 다른 승객들과 덜덜 떨며 대합실이 열리길 기다렸었다. 영국에서 오신 한 할아버지는 좋은 말동무가 되어주셨는데, 본인은 Vilnius를 여행하다 오시는 길이라며 그 도시 건물들을 그리며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 그렇게 시작된 여행. 작은 배낭 하나를 메고 그 유명한 홍등가를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지 모른 채 축지법 쓰는 것 마냥 빠르게 지나갔던 것, 겨우 찾은 카페에 앉아 암스테르담의

Ode to the 2014 World Cup.
Deutsche Bahn의 센스! + for Reus. :) (의리!) (사진은 Spiegel에서.)

Death and the Maiden.
i. 영화 내내 Paulina가 원하는 것은 사과가 아닌 '진실'이다. Is it the truth? 이란 그녀의 질문에 모두 고뇌(?)하고, '각자 나름'의 '진실'을 실토한다. 그러면 Paulina는 또 묻는다. "Is it the truth?" 무엇이 진실일까. 그녀가 알기 원한 진실은, 또 진실을 알게 된 후의 결과물은 justice로 이어지는가. 그게 아니라면 그녀는 왜 그토록 사과나 참회가 아닌, 진실에 집착했던 것일까. 진실을 알게 된 후 그녀는 더 편안해 졌는가. ii. 습관처럼 뉴스를 접할 때면 기쁠 때보다 괴로운 적이 훨씬 더 많다. 어째서 이토록 우울한 소식뿐인가. 이나라 신문 헤드라인을 봐도, 저나라 신문 헤드라인을 봐도... 게다가 그들이 '전달하고 싶은' '진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