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 beata v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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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조각들.

여름의 조각들.

pro beata vita.|2014년 11월 22일

죽은 이의 흔적을 기억하고, 이어나가고, 지켜내는 것은 온전히 산 사람들의 몫이다.떠난 이는 놀라울 정도로 무력하고, 남아있는 자들은 변해간다. 그러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수많은 변화 속에서, 문득문득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그렇게 추억의 한 조각으로. Frédéric/그의 아내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아서... 그가 방에 혼자 들어가 쓸쓸히 침대에 앉아 있던 장면이 참 마음 아팠다. 내가 떠났을 때,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 주면 좋을까, 나의 어떤 것들이 남아 전해질까- 문득 궁금해졌지만 사실 그런 궁금함이나 일종의 바람 자체가 헛된 것이 아닐까... 떠난 자는 말이 없고, 남겨진 사람들은 이래저래 주어진 날들을 살아내기에 바쁘다. 그런 삶 속에서 진정한 '위대한 유산'이란

Royal Affair.

Royal Affair.

pro beata vita.|2014년 11월 16일

서로의 이상을 사랑한 남녀. 개인의 욕망과 인간의 나약함. 개혁을 위한 의지와 모순되는 행동들, 그리고 피해갈 수 없는 결과와 희생. 누군가에게는 실패한/성공한 혁명.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실현되는 가치들.

Words and Pictures.

Words and Pictures.

pro beata vita.|2014년 11월 9일

i.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조금 아쉬웠다. ii. 글로, 그림으로- 또 다른 방법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자신을 찾고, 또 타인과 연결고리를 맺는다. 그런데 그 역할을 '말'이 대신하게 될 경우, 오해가 잦아지는 것 같다. 입에서 벗어난 '말'은 그 자체로, 또 미처 하지 못한/않은 '말'은 그 부재가 오해의 소지가 되고... 그래서 갈수록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사실 그보다 더 많은 말을,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점점 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 같다.

Berlin.

Berlin.

pro beata vita.|2014년 11월 2일

"Berlin ist eine Stadt, verdammt dazu, ewig zu werden, niemals zu sein." - Karl Scheffler "Berlin ist arm, aber sexy." - Klaus Wowereit ---------------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무얼하고 싶냐고 해서, 박물관(...)에 가자고 했다. (그럼에도 흔쾌히 함께 가준 고마운 친구들 ㅠ_ㅠ) 너무 피곤했던 탓에 info panel들을 제대로 못 읽었다. DDR 시절 금서 중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많았다. --------------- + Lichtgrenze (다른 이야기) 어젯밤 거리를 걷는데 곧 눈이 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Dogville.

Dogville.

pro beata vita.|2014년 10월 16일

... How could she ever hate them for what was at bottom merely their weakness? She would probably have done things like those to be fallen her if she had lived in one of these houses. To measure them by her own yardstick as her father put it. Would she not, in all honesty, have done the same as Chuck and Vera and Ben and Mrs Henson and Tom and all these people in their houses? Grace pa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