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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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112 홍성 홍주순교자 기념성당 (홍성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1년 5월 1일

지난 주말 해미 성지를 답사하면서 모처럼 나왔겠다 날씨도 좋겠다 인근 홍성 성당에 들렀습니다. 사실 홍성 성당은 2019년 5월 대망의 목포 박투어때 기억에 남을만한 첫 경유지이기도 했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을 깨먹으면서 사진도 홀라당 날려버리고, 몇 달 뒤 같은 경로를 자동차로 반복할 때는 시간 관계상 홍성이 빠지면서 다녀왔는데 다녀오지 않은 그런 처지로 남아있었더랬죠. 홍성에는 홍성군청을 중심으로 홍주읍성의 일부가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홍성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 홍주와 인근 결성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졌다고 하죠. 옛부터 인근 지역을 통솔하며 홍주목(牧), 홍주부(府) 등으로 일컬어지는 큰 고을이었기에 죄수들도 모이고 처형도 하고... 해미 읍성(해미 성지)과 거의 같

성당 여행 #111 서산 해미무명순교자 기념성당 (해미성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1년 4월 29일

충남 서산의 대표적인 사적지라면 누구나 유명한 해미 읍성을 첫 번째로 꼽게 됩니다. 대규모 읍성이 축조되었다는 것은 조선시대 해미가 충남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다는걸 의미하니 그렇기에 해미는 또한 충청 부근에 특히 많았던 천주교 신자들의 최대 처형터이기도 했습니다. 한양 도성에서는 서소문과 절두산에서 처형되었다면 충청 지역에서는 해미에서 처형된 셈이죠. 18세기 말에서 19세기 말 사이의 약 백여 년 간 수천여 명이 이름 없이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한민국 천주교에서는 일찍이 중요한 순교 성지로 지정하고 조성하며 관리해 오다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방문지가 된 데 이어 2021년 3월 국제 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천주교의 성지는 세 종류가 있으니 교구

태구씨의 제주살이 도전기

Dark Ride of the Glasmoon|2021년 4월 29일

산티아고 순례길을 본딴 올레길 걷기와 함께 제주살이가 유행처럼 번진 지도 어느덧 십 년여. 실제로 내려간 경우를 내 주위에서도 의외로 꽤 찾을 수 있으니 정말 유행은 유행이었나보다. 물론 저마다 사정이야 있었겠으나 그들 중에는 이제 나름 자리잡고 사는 이가 있는 반면 앗뜨거를 외치며 금새 돌아온 이도, 오래도록 고생만 하고는 더 어려워진 이도 있다. 그렇게 제주살이의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여기 태구씨가 새로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결국 이 단어 하나로 귀결되듯 태구씨의 제주행도 도피에서 시작되었다. 그래 뭐 젊은 나이에 수습 안되는 사고를 쳤으면 어디 멀리 짱박혀서 잠수탈 수도 있는 일이지. 근데 숙식을 신세지는 집에 사고쳤던 원인을 그대로 가진 여자애가 있

성당 여행 #110 광주 천진암대성당터 (천진암성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1년 4월 23일

영화 "자산어보"가 불러온 나비효과, 예정에 없었던 광주의 천진암 성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전주에 정약전, 약종, 약용 형제의 생가가 있는 마재 성지를 먼저 갔더랬죠? 지도 왼쪽 위에 '다산생태공원'이라 표기된 곳이 바로 그곳인데, 그 정씨 형제들을 비롯하여 이벽, 이승훈, 권철신 등이 모여 천주학을 처음으로 공부한 곳이 이곳 천진암입니다. 성지 입구의 성모상 옆에서 천진암 성지의 주인공, 즉 한국 천주교가 모시는 창립 선조 5위를 모자이크화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벽,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 정약종 이렇게 다섯 분이죠. 영화에도 묘사된 것처럼 정약전과 정약용 두 분은 배교하였으므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 천진암이 이벽 선생과 주변 인물들이 공부하던 곳임은

[서복] 친절한 서복씨

Dark Ride of the Glasmoon|2021년 4월 21일

제주 서귀포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꼭 찾는다는 서복 공원이 있다. 진시황의 명에 불로초를 찾아 동쪽 바다로 떠났다는 서복은 동아시아 각지에 전설과 전승을 만들었는데 서귀포는 이름부터가 '(서복이) 서쪽으로(西) 돌아간(歸) 포구(浦)'라는 뜻이니 더할 나위가 있을까 싶다. 불로초 이야기와 함께 수 차례 영화에 등장한 서복은 한국의 SF 영화에도 출연하게 되었으니! 바야흐로 K-SF(물론 Key Success Factor 같은걸 말하는건 아니다)의 시대가 도래했는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나 "내츄럴 시티", "D-WAR" 등 기념비적인 대작으로 문을 열어젖힌 뒤 한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한국의 SF가 최근 "승리호"를 필두로 재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닐 터. 한류를 대표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