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kok] 그 해, 첫 번째 여름
By More than you think you are | 2013년 5월 25일 |
![[Bangkok] 그 해, 첫 번째 여름](https://img.zoomtrend.com/2013/05/25/b0066887_51a011195da81.jpg)
3월의 태국 날씨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지독했다. 호스텔을 빠져나오기가 무섭게 등줄기로 땀이 흘렀고 뜨거운 햇빛에 몸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질 것 같은 날씨였다. 이 날도 더위에 의욕이 꺾여 일정을 변경해 조금 일찍 Bar로 향한 날이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고 종업원은 금방 시원한 모히토와 싱하 맥주를 내왔다. 팜플렛과 여행책을 보고 조금 전에 다녀온 왓포를 복습하기 시작했다. 태국말을 우리나라 말로 써놓은 것도 우습지만 일본어로 써놓은 것도 우습긴 마찬가지였다. 한국말로 써있는 '프라 씨 랏따나'도 이상하지만 카타카나로 써진 '프라시 라타나'도 만만치 않았다. '두씻'과 '두싯토' 정도는 양반이다. 그래도 더듬더듬 따라하다 보면 나도 왠지 태국말을 잘하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