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c et nunc: 지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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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posts12인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en, 1957, 시드니 루멧)
한 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제 배심원들의 유무죄 판단을 위한 토론을 위한 시간. 영화는 내내 여름 날의 덥고 습한 방에서, 그 사건을 두고 의견대립을 하다가 '화가 난' 배심원들을 지켜본다. 빈민가에서 아버지의 상습적인 폭력에 놓여 있던 소년, 살해 도구로 인정된 소년이 전날 산 잭나이프, 그가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을 보았다는 건너편 집 목격자,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는 소리를 들었다는 노인의 증언. 유죄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8번 배심원 홀로 무죄(not guilty)를 선언한다. 왜 무죄라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무죄라고 확신했기 때문이 아니다. 유죄라고 확신할 수 없을만큼, 의심스러운 가능성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형사

제주도 해녀박물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있을 수 있는 박물관. 큰 기대 없이 약간의 호기심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우왕!!!!!!!! 좋다!!!! 건물자체는 3층인가 4층인가 많이 높지 않은데, 바다에 근접해 있어서 경관이 좋았고, 야외공간이 넓어 마음이 트였다. 마침 날씨가 흐렸지만 관람객이 많지 않아 한산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었다. 입구로 들어가면 오른 쪽으로 약 10분 쯤 되는 해녀와 관련된 동영상을 틀어주는 시청각실 같은 곳이 있다. 그걸 보고 1층에서부터 차례로 구경하면 윗 쪽으로 올라가는데 다시 내려오면서 구경하는 식의 구조. 그런 면에서 현대미술관 같은 느낌도 약간 있었다. 맨 꼭대기에 있던 곳. 의자들이 모두 바다 쪽을 향해 있다. 가만히 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

제주도의 개 혹은 강아지
우도 월령리 월령리, 점빵 앞 "아이고 둏다.." 월령리, 선인장과 개 (커플?) 월령리(?), 생긴 것보다 훨씬 순둥순둥 성산리, 성산리, "나 삐짐" 남의 개랑 노는 일도 여행의 즐거움

<2014 L-camp> 후기: 레즈비언으로 살쟈!
6월 마지막 주말, 엘 캠프에 다녀왔다! (다자인은 시험 때문에 못 가고 나만 혼자서! 히히히.) 각각의 레즈비언 모임/단체가 주관하는 여행이 아닌 레즈비언 캠프라는 이름의 행사는 정말정말 오랜만의 일. 떼로 레즈비언들을 볼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캠프 장소로 출바알! 캠프 일정표. 오전 일정 때문에 나는 조금 늦게 도착해서 바로 운동회를 했다. 청팀/백팀으로 나누어서 공굴리기, 단체 줄넘기, 맥주 빨리 마시기, 수박 빨리 먹기, 이어 달리기, 줄다리기 등등을 했는데, 처음에는 다들 느슨한 마음으로 참여하는듯하다가 마지막에는 모두 다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저녁은 고기고기, 육식하지 않는 분들은 따로 해물해물 혹은 채소채소. :D 잠시 쉬고, 주제별 이야기 시간. 세
수영 예찬
2012년 9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영 강습에 등록했다. 운동이라면 지지리도 싫어하고, 뚱뚱한 몸에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는 민망함에 내 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운동이라도 익히면 좋을 것 같아서 꾸물꾸물 용기를 냈다. 물 속에 머리도 못 집어넣으면서! 강습 첫날에는 아마도 25미터 레인 끝에서 살려달라고 달랑달랑 매달려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수영장은 레인 끝으로 갈수록 깊어진다. 수심이 내 키와 비슷한 정도.) 한달 동안 물에 좀 익숙해졌다 싶었는데, 두번째 달의 첫날에도 그랬다. 세번째 달에는 감기에 걸렸고, 그동안 배우기를 시도했던 운동들이 그랬던 것처럼 수영도 거기에서 멈추는 줄 알았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2013년 1월, 다시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자유형,
![[굿즈] 웹툰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트럼프 카드 : 아는 장면이라도 플레잉 카드로 수집하는 이 맛](https://img.zoomtrend.com/2026/06/05/1780650880-SE-1c22cf84-12af-4fb2-95c5-c6354bd47df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