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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 단풍이 참 붉더라
lc-a + solaris '단풍보다 사람구경하다가 끝난다던 단풍놀이를 왜 가나, 그냥 집앞 은행나무나 볼 것을' 이라고 생각하던 어린시절이 끝났다. 개미떼같은 사람들에 치이고, 왕모기가 나오는 비빔밥을 먹고, 주차대란 때문에 삼십분을 서있었지만 내장산 단풍이 예쁘기는 하더라. 아, 인삼튀김 강추ㅋ


경주 #2, 계림에서
lc-a + solaris 이 계절에 가장 어울리는 곳에 우리가 있었다. 옛 남자와의 추억을 덮어버리기 위해 온 사람, 현 남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온 사람, 그냥 삶에 찌들어서 현실도피 온 사람, 이세명에게 완벽한 공간이었다.

담양, 그리고 고마워서 쓰는 글
lc-a + 160NC 놀러갈게요. 라고 한마디 하시더니 정말 멀고 먼 거리를 놀러 온 블로그아빠. 그리고 그냥 내 친구와 셋이서 담양투어를 했다. 먹고 걷고 보고가 전부인 이 지루한 여행에 무슨 배짱으로 아빠를 끌어들였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배려하면 되레 부담 느낄까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되는 대로 시간을 보냈다. 시끌시끌한 소쇄원을 걷고, 식영정에서 판소리를 듣고, 관방제림에서 죽순빵을 먹고, 메타길을 걷고. 아쉽게도 가족자전거는 못타고(!) 다시 광주로 돌아왔다. 끝내 광주 비아 막걸리를 못 산 게 아쉬웠지만, 이담에 두병 사들고 상경하겠다고 약속드리고 헤어졌다. 블로그딸만 믿고 내려온 서울아빠와, 밑도 끝도 없는 만남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와준 가식이에게 감사해하며 글을 남긴다. 본인

경주 #1, 카페봄날
lc-a + 160nc 8월 늦여름의 어느날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 얼렁뚱땅 여행을 계획했다. 경주라는 장소와 10월 둘째주라는 날짜만 정해놓고 한달 동안 기다리기만 했던 반쪽 여행. 조금 헐렁하게, 조금 느리게, 조금 미련하게. 그래도 각자 미션을 어느정도 수행했으니 온전한 여행이었다고 믿어보기로. 석류가 익어가는 봄날카페에 다녀왔다. 처음에 잡으려던 숙소 옆에 있는 카페인데 이만저만해서 숙소를 다른 곳으로 정했다. 대신 딸린 카페가 괜찮다해서 찾아왔다. 한창 축제하는 곳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오니 한산한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솔잎차와 연한더치 커피를 시켜두고 당신들과 함께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지켜봤다. 간간히 풍경소리가 들렸던 것도 같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인장이 김을 매다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