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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7, 내가 잡아둔 풍경

교토 #7, 내가 잡아둔 풍경

생활|2013년 5월 1일

교토의 거리 lc-a + solaris

교토 #6, 아라시야마 사가노유

교토 #6, 아라시야마 사가노유

생활|2013년 4월 18일

목욕탕을 허물지 않고, 개조해서 만든 사가노유카페. 아라시야마 JR역에서 카레집을 지나 조금만 더 내려오면 왼쪽편에 있다. 위치역시 목욕탕스럽게. 매서운 바람과 눈발때문에 서둘러 카페안으로 들어갔다. 온탕이 있었을 법한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한쪽에 있는 체중계... 역시나 살이 올랐다. 차를 나르는 여직원들의 얼굴이 환하다. 여행하면서 느끼는 건데 일본 여자들은 분칠이 참 곱다. 어쩌면 저렇게 화장을 밀리지 않고 뽀얗게 할 수 있는지. 게다가 거기에 피치피치한 볼터치까지 해주니 세상 러블리하다. '저 여자 볼터치를 참 잘하네'라고 하자 김군은 의아해 한다. '볼터치 한 거예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는 것 같다. 스모키보다 내추럴메이크업이 더 고난이도라는 진실을 아는 남자와 모르는

제주 #6 유채꽃 피는 제주는 언제 가려나

제주 #6 유채꽃 피는 제주는 언제 가려나

생활|2013년 4월 11일

여러해 제주에 다녀왔지만 주로 겨울이었다. 최근에 간 제주도 겨울이었다. 고작 4-5개월 지났는데 왜 벌써 기억이 희미해지는지. 잊고 싶은 건 자꾸면 선명해지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자꾸만 불분명 해진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데 원망만 자꾸 쌓인다. 쌓인 원망을 풀고자 또 어디론가 떠나려고 하는 건지도. 우리가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 객의하우스이다. 2박 3일 동안 양말이 두컬레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당신은 낮은 레벨의 여행자이다. 여분 양말은 하나만 가져오고, 첫날 양말은 빨아서 널어두는 센스! 따뜻한 바닥에서 바짝 말려, 마지막 돌아오는 날 신었다. 여러번 여행을 다녀본 결과, 짐은 그냥 짐일 뿐이다. 꾸리는 짐만큼이, 인생에서 자기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라고 했던가. 게스트하우스에서 매일

교토 #5, 은각사에서 청수사, 그리고 멈춰서서 당신 생각을 했다

교토 #5, 은각사에서 청수사, 그리고 멈춰서서 당신 생각을 했다

생활|2013년 4월 4일

둘째날, 숙소를 나선다. 어제 밤 늦게까지 떠들던 일본인들과 동남아인들은 의외로 부지런 했는지 벌써 다들 숙소를 떠났다. 우리도 나름 일찍 서둘렀는데 천성이 게으른 여행객인지라 아침까지 먹고 느긋하게 숙소를 나섰다. 은각사로 가는 버스에서 창밖을 보니, 할머니 한 분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었다. 알고보니 도로 한가운데 놓인 비닐쓰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가 서둘러 비닐쓰레기를 치우는 동안 도로에 경적소리는 울리지 않았다. 정지선을 넘은 차도 없었다. 좁은 골목에서도 아무렇게나 건너는 사람도 없었다. 아, 딱 한번 들은 경적소리가 있었다. 내가 갑자기 차앞으로 뛰어들어서; 물론 고의는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발을 헛딛어서 도로에 뛰어든 셈. 순간적으로 교토 병원 구경하나 싶었다. 칼같이 정돈되어 있는 은각사의

교토 #5, 서지니님을 소개합니다

교토 #5, 서지니님을 소개합니다

생활|2013년 3월 14일

서지니님을 소개합니다. 취미는 싼 비행기표 검색하기, 특기는 아침부터 술먹기, 장기는 애인버리고 여행가기. 철학의 길 어딘가에서. 그 유명하다는 철학의 길인데, 아무도 없었다. 왜 우리가 가는 곳엔 사람이 없는가. 청수사에서 셋이 나란히 점괘를 쳤다. 한자에 취약한 우리지만 吉凶은 구별할 줄 안다. 吉자가 나온 이는 집으로 가져왔고, 凶자가 나온 그녀는 청수사 구석에 고이 접어 묶어두었다. 불운이 더이상 따라오지 못하도록. 근데, 왜 비행기를 놓친걸까. (한숨) 아침 열시부터 빈속에 생맥을 먹을 수 있는, 애주女 두번째 날, 청수사 근처 요지아에서 신난 우리. 여행지에서 예쁜 옷을 입겠노라, 꽃무늬 원피스를 챙겨 온 그녀 + 지난 크리스마스에 떠난 제주에서. 아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