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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 크리스마스의 시와 그리고 파티
원래는 24-25일 1박만 하고 올 예정이었다. 우리도 제주에서 1박만 하는 그런 고퀄리티 여행을 지향하고자 했으나... 23일 표값이 더 쌌다ㅋ 게다가 23일에 우리가 묵는 게스에서는 시와의 공연이 있었다. 이곳 게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이 창이다. 앞으로는 협재바다와, 비양도가 그냥... 널어져있다. 마치 새해 달력같은 뉘앙스로 펼쳐진 풍경에 넋을 잃은 게 여러번이다. 공연 전 네모하우스에서 공수해 왔다는 컵케익은 지이이인짜 맛있었다. 컵케익을 별로 선호하지 않던 내가 두개나 먹었으니. 냠냠냠. 동행인이 시와를 참 좋아한다. 솔직히 나는 한 두번 듣다 말았는데, 라이브를 듣고 깜짝 놀랐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말랑말랑만 한 게 아니라, 아주 힘있는 목소리였다. 동행인은 첫사랑을 만날때

제주 #3, D u m o a k c a f e
처음 올때는 작은 공간이었던 거 같은데 이제는 엄연한 무인카페가 되었다. 각자의 취향대로 캡슐을 고르고 커피를 내렸다. 못사 온 빵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며 초코파이를 먹었다. 마시멜로우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참 드릅게... 먹었다. . . . . . . . . . 아. 오예스 생각나.

제주 #2, D u m o a k
네번째 이 창을 찍는다. 창밖에는 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는데 로모군이 담아내기엔 힘든 풍경이었나보다. 내 실력이 부족하다고는 절대절대 말안해야지. 좋아하면 너무 대책없어지는 게 나의 단점이다. 사진 찍을 줄도 모르면서, 필름 아까운 줄도 모르고 막샷을 날렸더니 결과물이 많다. 찍고, 찍고, 또 찍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늘 대책없어지는 게 나의 문제다. 패턴 바꾸기가 참 어렵도다.

제주 #1, 크리스마스는 제주에서
몇년 동안 여행을 다닌 후 달라진 것은, 여행에 대한 준비와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것. 여행 계획은 간결하게, 준비는 무심하게, 짐은 최소한으로. 이번 제주여행도 다르지 않았다. 비행기표와 숙박만 정하고, 김영갑갤러리와 빵다방에 간다는 생각과, 짐은 겨우 잠옷만 챙겼다. (폼클렌징도 챙기지 않은, 조금 심하다싶은 간소함;) 준비와 부담이 줄어든 만큼 설렘과 환상도 줄어들었다. 비행기만 봐도 세계일주를 할 것같던 기세도,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종종걸음치던 체력도, 귤나무만 봐도 반짝거리던 눈빛도 사그라들었다. 여행의 짜릿함은 줄어들었지만 그만큼 여유가 생겼다고할까. 그래도 여전히 떠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우리,라서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제주에서 보내기로 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작 이 종이지도 한장. 제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