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is Dis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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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Crash, 2004)

크래쉬 (Crash, 2004)

Film is Disease|2012년 5월 23일

2010-10 씀. 학교 리포트. 다수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얽히는 앙상블 플롯은 로버트 알트만 이래 수없이 반복되었으며 이제는 이 플롯 사용만으로 참신함을 담보하던 시대는 지났다. 오늘날 이 서사구조는 등의 로맨틱 코미디에 빈번히 활용될 만큼 주류화되었다. 다중 앙상블 플롯은 한 문장을 두고 펜으로 여러 번 겹쳐 꾹꾹 눌러 쓰듯, 한 주제를 다수 인물의 이야기로 중복, 변주함으로써 주제를 더욱 역설(力說)하고 부연하는 데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데, 폴 해기스의 나 폴 토마스 앤더슨의 같은 작품은 그 효과를 발휘한 대표적인 예다. 폴 토마스 앤더슨이 에서 역설하고자 했던 주제가 ‘인간이 행복해지기

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어댑테이션 (Adaptation., 2002)

Film is Disease|2012년 5월 23일

2010-12 씀. 학교 리포트. 스파이크 존즈가 감독하고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쓴 ‘각색’이라는 뜻의 은 그 난해한 구조만큼이나 어려운 창작의 고통을 다루고 있다. 시작부터 존즈와 카우프만 콤비의 전작 의 촬영장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카우프만을 등장시키며 다큐멘터리와 같은 효과를 유발하며 이것이 카우프만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임을 관객에게 알린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그를 대신 연기하고 카우프만 자신이 실제로 등장만 하지 않았다 뿐이지, 존 쿠삭과 캐서린 키너, 존 말코비치 등 그 촬영장에 있었던 실제 배우들이 모두 등장한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분한 카우프만은 지나치게 수줍음 많고 소심한 사람이다. 자기 작품에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데 이어

제 7의 봉인 (1957)

제 7의 봉인 (1957)

Film is Disease|2012년 5월 23일

안토니우스 블로크 : 이 순간을 앞으로도 기억할 테요. 고요함, 황혼, 딸기 한 그릇, 우유 한 사발... 저녁놀에 비친 그대들의 얼굴... 수레 안에 곤히 잠든 미카엘, 류트를 타는 요프. 그리고 우리가 나눈 대화를 기억할 테요. 신선한 우유가 철철 넘치는 사발을 나르듯, 이 기억을 내 이 두 손안에 소중히 간직할 테요. 이 기억은 내게 커다란 충만함 그 자체가 될 거요. [바로 그때 ‘죽음’이 다가온다] 죽음 : 기다리고 있었다.

『무기여 잘 있거라』와 <씬 레드 라인>, 생물적 덫과 단독 평화 조약

『무기여 잘 있거라』와 <씬 레드 라인>, 생물적 덫과 단독 평화 조약

Film is Disease|2012년 5월 22일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은 아마 ‘생물적 덫(bilogical trap)’과 ‘단독 평화 조약(a separate peace)’ 일 것이다. 이 세상은 인간을 죽이려 들며, 착한 사람과 운순한 사람과 용감한 사람일수록 더욱더 죽이려 든다. 인간은 그러한 덫에 빠져 있기 때문에 매 순간 투쟁하면서 그 자신의 인생 법칙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개인이 투쟁하지 않는 한, 삶은 그에게 어떤 해결안도 제시해 주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그 개인을 죽인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소설의 주인공 프레더릭 헨리가 소설의 초반부와 중반부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현실이다. 소설의 후반부는 그런 현실에 저항하면서 부대를 탈영하여 혼자서 평화 조약을 맺고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 나아가다가 사랑하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