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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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 없었던 후궁? 차라리 '태후'였더라면..
'후궁, 제왕의 첩'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여러 가지 상상이 가능했었습니다. 모든 여자를 소유할 수 있는 왕과 그런 왕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후궁, 그리고 후궁을 사랑하여 내시가 된 연인에 이르기까지.. 덧붙여 후궁의 세계 속 암투라던가.. 뭔가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얼핏얼핏 봤던 영화 소개들이나 배우들의 홍보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뭔가 에로틱한 치정극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기대했던 그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야한 걸 기대했는데 안 야했던 건 아니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네요. 영화 내내 많은 노출 장면과 정사신이 나오지만 안 야했습니다. 왜 안야했을까요? 감정이 이입되지 않은 정사신을 보는 제 시선은 그저 '포르노그라피'를 보는 듯한 기분에 더
인현왕후의 남자 "나 오그라드는 거 좋아해요"
케이블 채널 tvN에서 '인현왕후의 남자'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뭔가 스멀스멀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었습니다. 근 몇 년간 인기를 끌었던 퓨전 사극은 점점 진화해 사극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까지 이르렀지요. 비슷한 시기에 방송했던 '옥탑방 왕세자'도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류의 이야기면 재미는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건, 역시 지현우의 돌발 사랑 고백이었습니다. 지현우는 종방연에서 유인나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백을 해 많은 이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죠. 물론 이런 식의 폭탄발언에 대해서 유인나의 입장은 생각도 않았다며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지만, 저는 "멋있다"고 생각했던 축에 속합니다. 제가 만약 배우의 직업을 가지고 있고, 드라마를 찍게 된다면 드라마를 찍을 때마다 사

만화적인 상상력이 극대화 된 '마다가스카3'
사실 마다가스카 시리즈를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요? 뉴욕 동물원의 최고 인기 스타 사자 알렉스와 그 친구들(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이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펭귄 특공대에게 휘말려 미지의 섬 마다가스카로 떠나게 되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마다가스카 1편이 2005년도에 개봉했고, 마다가스카 2편이 2009년도에 개봉했으니, 봤던 분들에게도 가물가물 잊혀진 애니메이션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1편이나 2편을 전혀 모르더라도 3편을 관람하는데 전혀 무리는 없습니다. 아프리카에 있던 알렉스와 친구들이 뉴욕 생활을 그리워하며 뉴욕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3편이 시작됩니다. *** 스포일러 약간 있습니다. 먼저 3D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면, 저는 가급적 3

돈의 맛, 이런 미적지근한 맛은 아닐텐데....
'돈의 맛' 노골적인 제목 만큼이나 그 맛이 기대가 된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맛은 뭔가 미적지근했지요. 제가 상상했던, 그리고 알아왔던 돈의 맛은 지극히 자극적인 맛입니다. 자극적이면서도 달콤하고, 그러면서도 씁쓸한데 자꾸 생각이 나서 다시 맛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맛. 맛보면 맛볼 수록 혀가 마비되어 먹는 양을 가늠하지 못하고 꾸역꾸역 삼키게 되는 맛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돈의 맛'에서 느낀 맛은 자극적일뻔 한 음식에 재빨리 우유를 타서 이도저도 아니게 만든 듯한, 아주 쓰지도 아주 달지도 않은 뭔가 밍밍한 맛이었습니다. * 스포일러 있습니다. 오히려 임상수 감독의 전작 '하녀'에서 느꼈던 돈의 맛이 지독했다면 조금 더 지독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하녀의 업그레이드 버전일거라고 기대했다
넘치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 '더 킹 투 하츠'
꽤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도 리뷰 쓰기가 망설여지는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된다거나 00앓이처럼 신드롬이 되는 드라마는 조그만 계기가 있어도 막 끄적거려지게 되는데, 아무리 좋은 드라마라도 사랑 그 이상의 내용을 담아 조금만 난해해지면 쓰기가 어려워져요.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 마지막회를 맞아 더 늦기 전에 끄적거려보려고 합니다.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남한의 왕 이승기와 북한 특수부대 여장교 하지원과의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라고 홈페이지에도 쓰여있습니다만, 이게 그런 이야기였던가요? 대다수의 시청자는 가벼운 판타지,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상상했을 테지만 이 드라마는 전혀 그런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판타지라고는 하나 오히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