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작품에는 쓸 말이 많지가 않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기를 포기하고 좋은 감정(?)으로 남겨둔다. 그나마도 드문 드문 쓰는 영화 리뷰인데, 어쩌다 보니 최근에 쓴 두 작품 모두 분노에 가득차서 썼다는 것을 반성하고자 좋았던 영화 기생충에 대해 뭐라도 써볼까 한다. 징그러운 영화 아니야? 얼마전 기생충을 보러 다녀온 나의 부모님은, 감염되는 엑스맨의 진을 보면서 역시 기생충 영화라 생각하고 곧 송강호가 나올거라 믿고 계셨더랬다. 상영관을 잘못 찾아들어가서 앞부분을 통으로 놓친 것이다. 제목 + 봉준호의 필모그래피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완벽하게 오해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많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이 영화가 정말 기생충이 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