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별은 초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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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 오키나와 (3)
냉면이의 기침 때문에 그리 개운하지 못한 잠을 잤다. 잠을 잘 못 잔 냉면이는 안 따라나가고 혼자 집에 있겠다고 고집을 부리길래, 결국 마누라와 둘이 먼저 나와서 문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약 23초 후에 우엥엥 소리가 들려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아빠 엄마 잃어버렸다며 눈물 콧물을 흘리고 있는 냉면이를 포획해서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아침에 여는 식당이 별로 없다. 여행책 안내를 따라 서양식 카페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고는 대로변의 프렌차이즈형 식당으로 갔다. 이름이 '스키야'였구나. 가격과 메뉴, 칼로리가 촘촘하게 기재된 메뉴판에서 나는 가라아게 아침정식을, 마누라는 연어구이 아침정식을 시켰다. (가라아게 아침 정식이라니까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데 아무튼 튀김 서너개가 나오는 셋트 메

가족여행 - 오키나와 (2)
아라하 비치. 서쪽을 바라보는 바다라서 석양이 좋다고들 하는데 구름 때문에... 멀리 아메리칸빌리지 미군으로 추정되는 남자 두 명, 여자 세 명, 아이 세네 명이 해변에서 놀고 있었다. 엄마들의 엉덩이는 대마도라도 가라앉힐 사이즈였지만 아이들은 디즈니 만화 속 공주처럼 이뻤다. 버려진 통나무로 이름을 써주려다가... 한 글자를 쓰기 시작하자 방해공작에 들어선 냉면이. 흙장난 삼매경 진입 흙장난 삼매경... 냉면이는 점점 더 작아지고 여행기는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여행 가이드에서 난파선이 있어 인기만점이라는 언급을 봤는데... 그건 배 모양의 어린이 놀이터로 밝혀졌다 -_- 여

찬별의 가족여행 - 오키나와 (1)
1. 출발 전에 처음에는 아기를 맡겨두고 이박삼일 나가사키를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꼬마에게 '너 할머니 집에서 두 밤만 잘까? ' 라고 물었더니 요것이 눈치를 채고는 단호하게 '아니!!!! ' 라고 했다. 까먹을 때쯤 다시 한 번 물어봐도 대답이 똑같다. -_- ; 어쩔까 고민을 좀 했다. 원래의 목적지인 나가사키는 괜히 주변 어르신들이 방사능 어쩌고 걱정하실까봐 기각. 작년에 환율 때문에 포기한 오키나와가 떠올라서, 고민 끝에 오키나와 삼박 사일로 결정했다. (나중에 어르신들에게 나가사키를 가려다가 걱정 끼쳐드릴까봐 오키나와로 결정했다고 하니 피식들 웃으시더라. 이게 최근의 방사능에 관한 이야기도 주로 인터넷 위주로 재확산된 이슈라서, 어른들에게는 벌써 몇년 전에 끝이 난 이야기를 가지고 왜 아직도 그

안산 다문화거리 산보
'다문화'에 대해서는 나름 관심도 있고 인연도 있고 애착도 있다. 취향대로라면 이미 한참 더 전에 안산 다문화거리는 한 번 다녀와야 했는데, 지하철 두 시간 거리는 버스 두 시간 거리보다 어쩐지 심리적 거리는 더 멀어서, 한참 벼르다가 어제 다녀왔다. 날씨는 눈부시게 좋았지만 회사업무가 이상하게 머리를 짓누르던 하루였다. 집에서 지하철로만 85분을 달려(환승제외) 안산역에 도착했다. 중간에 상록수라는 역, 이름이 너무 좋아 충동적으로 내릴려다가 간신히 참았다. 지정학적 특성 상 항상 푸르른 곳일리가 없는 위치 아닌가. 안산역을 내리면 맞은편이 바로 '다문화거리'다. 자치구 차원에서 '다문화 먹거리 거리' 라는 이름을 붙여둔 것 같은데, 젊은 커플이 놀러와서 인도 태국 베트남 음식을 먹을 분위기는

천안 웰빙식품엑스포 방문 후기
천안의 웰빙식품엑스포라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천안삼거리에서 하고 있더군요. 버스로 약 한시간 반 정도 도착, 터미널에서 전시장까지는 셔틀버스가 다니더군요. 셔틀버스로 진입한 북문에서 제일 먼저 호박터널 비슷한게 있더군요. 호박이 어릴 떄 저런 모양으로 접붙여놓고 꽤 오래오래 함께 키웠다나봅니다. 점심시간에 도착한 고로 제일 먼저 식당부터 들어갔습니다. 9,000원짜리 부페식당이었는데 음식은 별로 먹음직스러워보이지 않는 나물반찬이 주종을 이루고, 맛없어보이는 돼지불고기와 눅눅한 탕수육... ㅜㅜ 회사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오천원짜리 부페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저기서 먹을 것 없다는 볼멘 소리가 들리더군요. 명색이 음식박람회인데... 싶다가도. 또 막상 모든 식재료가 국산인 것을 보고... 국산으

![[Spoiler] 점프 신작 '공주님 고문 시간입니다' 원작자에 '우공못' 작가 그림. '시간정지용사' 또다른 플레이어? '다음에 오는 만화 대상' 운영 잡지 폐간](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81297-ECA090ED948426-28EC95A0EB8B88EBA980EC8B9CEAB7B8EB8490.jp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