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별은 초식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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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 가평물썰매 + 아침고요수목원

가족여행 - 가평물썰매 + 아침고요수목원

찬별은 초식동물|2014년 6월 16일

상봉역까지 택시. 전철타고 청평역으로. 전철 40분 소요. 내리자마자 아주 험한 산들이 등장. 정확히 가게 이름이 뭐더라... 면발이 인상적으로 훌륭했던 막국수. 근데 비빔 다대기는 조미료가 꽤 들었는지 물키는 느낌이 있었고, 원래 그렇게 파는 모양인데 많이 미지근했뜸. 그래도 다시 먹고 싶은 맛. 가평 물썰매장. 검색해도 안나온다 했더니 공식 명칭은 가평 썰매장, 가평 사계절 썰매장, 머 그런 식이더군. 청평시내에서 택시타고 7천원 정도 거리. 스키도 썰매도 뭣도 못 타는 우리 가족 수준에 딱 맞는 단순한 액티비티였음 -_- ; 그리고 별도로 요금을 받는 어린이용 풀장은 아주 작고 물도 정체모를 것이 떠다녔지만(...) 햇빛이 따뜻하고 사람도 얼마 없고..

사가현

사가현

찬별은 초식동물|2014년 5월 5일

사가현 JR역 구내 요즘 출근 시간에 동네에서 교복차림 여고생들을 많이 본다. 그냥 젖살이 포동통한 애들로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내가 늙었다는 증거인지도. 근데 교복 길이에 놀란다.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교복을 입은 아이는 아무도 없다. 앉으면 똥꼬가 보일 길이로 입고 다니는 애들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개방적인 나라가 됐나? 근데 쟤들 수업 시간에는 어떻게 하나. 등등. 근데 사가현의 여자아이들은 대개 무릎 아래까지 A자로 펼쳐지는 교복들을 입고 있다. (사진에 담긴 교복은 그나마 짧은 편이다) 게다가 남자 고등학생 중에는 예전 친구에서 장동건이 입고 나오던 새까만 교복을 입고 다니는 애들도 있다. 아직도 저런 디자인을? 사가역에서 무슨 모금운동이라도 하는지 한 떼의 여학생들이

사가현 료칸 카스이엔, 가이세키 요리

사가현 료칸 카스이엔, 가이세키 요리

찬별은 초식동물|2014년 4월 27일

십여층의 높은 건물로 된 료칸이었다. 사진 몇 개를 보면서, 아산 관광호텔 정도의 분위기를 상상했다. 실제로 호텔의 건물은 꽤 낡아 보였고 동네는 적당히 쇠락한 조용함을 보여주는 낡은 온천도시인 것 같았다. 여관에 도착하자 기모노 차림의 아주머니 하나가, 긴 여행에 옷 매무새가 엉망이 된 냉면이의 옷부터 바로 입혀주는데 손놀림이 야무지고 깔끔하다. 그 아주머니가 우리 일행을 데리고 방을 안내한다. 한국어도 영어도 전혀 안 되는 아주머니는 최선을 다해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알아듣는 척 했다만 제대로 알아들은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방은 들어가보고서 환호를 했다. 복도까지는 온천장 호텔의 구조였으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크고 환한 화실이 나타났다. 향긋한 지푸라기 냄새.

사가현 우레시노 산보

사가현 우레시노 산보

찬별은 초식동물|2014년 4월 21일

사가현은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주변에 있는 작은 동네. 사카모토 료마와 함께 번의 이익이 아닌 일본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어섰는데, 그 결과 일본 전체의 개화에는 기여했으나 스스로는 그냥 한촌으로 남은 듯. 현 전체의 인구가 100만명이 되지 않는다. 4월 중순의 이 한적한 시골 공항에서 차를 타고 10분쯤 나가자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우레시노는 일본 삼대 미인온천이 있다고 한다. 일본 삼대 온천? 인줄 알았더니 삼대 미인 온천이었다. 여자들에게 좋다는 의미겠지? 말 그대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낮은 기와집들이 늘어서있다. 참 작고 포근한 동네다. 좀 조그만 지역 온천도시. 길거리에 간단한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사진에 찍힌 곳이 '메인 스트리트' 정도가 되

설국열차

찬별은 초식동물|2014년 4월 12일

VOD로 설국열차를 보면서, 90년대 중후반식의 진지한 은유라고 느꼈다. 이 시대의 걸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과 정서 자체는 꽤나 유사한 느낌.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영화의 상징을 '계급혁명' 측면으로 보는 것 같은데, 내게는 설국, 그리고 기차, 그 두 가지의 큰 배경이 더 눈에 띄었다. 이 영화는 사람보다 기차가 주인공에 가깝고, 그 기차의 상징은 꽤 90년대적이다. 당시의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서는 자본주의에 '파시스트적 가속도'가 있다는 표현을 했었는데, 설국에서의 기차의 질주에서 오랜만에 그 표현을 떠올렸다. 설국열차의 은유는 나름대로 뚜렷하고 인상깊었다. 다른 사람들의 영화평을 보니 그렇게 느끼지 않은 사람도 많은 것 같더라. 특히 다른 사람들의 영화평에서 가장 의외였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