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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현 료칸 카스이엔, 가이세키 요리
십여층의 높은 건물로 된 료칸이었다. 사진 몇 개를 보면서, 아산 관광호텔 정도의 분위기를 상상했다. 실제로 호텔의 건물은 꽤 낡아 보였고 동네는 적당히 쇠락한 조용함을 보여주는 낡은 온천도시인 것 같았다. 여관에 도착하자 기모노 차림의 아주머니 하나가, 긴 여행에 옷 매무새가 엉망이 된 냉면이의 옷부터 바로 입혀주는데 손놀림이 야무지고 깔끔하다. 그 아주머니가 우리 일행을 데리고 방을 안내한다. 한국어도 영어도 전혀 안 되는 아주머니는 최선을 다해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알아듣는 척 했다만 제대로 알아들은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방은 들어가보고서 환호를 했다. 복도까지는 온천장 호텔의 구조였으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크고 환한 화실이 나타났다. 향긋한 지푸라기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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