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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어쩐지 매년 방문하고 있는, 멋있고 맛있는 방콕
날씨가 춥다. 덥수룩하게 길러도 칼바람이 숭숭 머리카락 안으로 들어와 머리통이 시린 계절이다. 가뜩이나 움직일 일이 많은데 춥기까지 해서 더욱 움추려 들고, 피부는 쩍쩍 갈라져 건조하고, 두 뽈은 늘 벌개지는. 따뜻한 여름나라에에서 수박쥬스나 마시는 여행이 간절한 이때쯤, 어쩌다보니 3년 연속 뭣에 이끌린듯 방문하고 있는 방콕에서의 짧은 여행을 추억해 보는 것이 어떨런지. 방콕이 여행지로서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에는 몇가지가 있어 보이는데, 1. 미주 & 유럽에서는 꿈도 못꿀 특급 호텔체인들이 매우 리즈너블한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어, 호사스러운 호텔놀이를 부담 없이 할 수 있음. 2. 타이 맛사지. 앞에서 말한 특급 호텔 내 맛사지 가격이야 좀 더 나가겠지만 (그래봐야 신라, 롯데 등에 있는
![[AMY, 에이미] Love Truly Is A Losing Game, Amy Darling.](https://img.zoomtrend.com/2015/12/02/d0115920_565eafa3e0f05.jpg)
[AMY, 에이미] Love Truly Is A Losing Game, Amy Darling.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예전처럼 영화를 많이 보고 있지는 못하지만서도, 스아실 뭐 간간히 챙겨는 보고 있었는데!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작품들도 좀 있긴 했는데!! 바쁘고 정신이 없어 도무지 글을 쓸 틈이 없었다 (급반성으로 시작). 하지만,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내가 꼽는 올해의 최고의 영화에 대해서는 글로 남겨놓긴 해야할 것 같아서.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를 올해의 영화로 꼽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되었음. 극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고, 가슴을 묵직하게 후벼팠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일생을 다룬 다큐 가 바로 그것. 나 역시도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전설적인 Back to Black 앨범을 몇년 간 주야장천 돌려들었다. 한곡도 빼놓지 않고 다 좋은 앨범은 드문데 이 앨범이 바

2015년 여름: 청명하고 시원한 홋카이도의 8월
지독히 더운 이 여름, 북반구에는 도무지 시원한 땅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이 때에, 10여년 전 한겨울 눈이 펑펑오던 2월에 방문했었던 홋카이도가 함경북도보다 더 높은 위도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보았다. 여름에 찾은 홋카이도는 겨울의 그것과는 거의 다른 느낌의 장소. 습하지 않고 선선하게 맑은 공기에 저녁에는 쌀쌀해지기까지 않은 시원한 날씨.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삿포로를 허브로 두고, 오타루와 후라노를 돌아보았다. 첫 끼는 택시 아저씨의 추천을 받아, 숙소 근처 라멘 맛집 에서. 에어컨도 없이 소박한 가게였지만, 훤칠한 두청년이 뻘뻘대며 만들어주는 라멘 한그릇은 진하고 깊은 맛.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동명의 과자를 생산하는 기업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홍보관 겸
![[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 내마음속 픽사 무비 no.1](https://img.zoomtrend.com/2015/07/23/d0115920_55b0a911ae2e1.jpg)
[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 내마음속 픽사 무비 no.1
*****약간의 스포일러 포함***** 초등학교 3-4학년 때(그때까진 국민학교였음) 내게는 상상의 '걸그룹' 이 있었다. 그렇다, 상상의 '친구'도 아닌, 상상의 '남친'도 아닌, 상상의 '보이그룹'도 아닌 '걸그룹'이다. 아마도 내 나이와 크게 멀어보이지 않는 중고등학생 신분으로 가요계에 등장해 완벽한 미모와 지위(!)를 뽐내는 SES 및 핑클 언니들을 보며, 내 자신을 투영해 상상해 본 것이었겠지. 하지만 역시 나는 나, 상상에만 그치지 않고 시각화의 작업까지 진행했다. 스프링노트에다가 그 걸그룹의 프로필부터 시작, 방송활동 및 라디오 출연 스크립트, 매일매일의 코디 및 심경 등을 삽화로 그리고 글로 남긴 것. 상상력은 풍부했으나 그림실력은 택도 없이 모자랐음에도 내 기억에 두꺼운 스프링노트 한권 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그 날의 그 공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면](https://img.zoomtrend.com/2015/07/03/d0115920_55962e58955f3.jpg)
[한여름의 판타지아] 그 날의 그 공기를 다시 되살릴 수 있다면
우리네 삶은 영화가 아니라서,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들을 언제든 다시 리플레이해서 볼 수가 없다. 시간이 흐르고, 더 많은 기억들이 쌓일 수록 소중했던 기억들 역시 차차 흐릿해지다 나중에는 한참을 골똘히 생각해도 조각조각 잔상만 떠오를 뿐이지. 1분 1초 지나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황홀했는데, 그 순간을 떠나고 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우리네 삶. 를 보고 난 뒤, 켜켜이 겹쳐진 기억들을 뚫고 숨어있었던 순간들을 골똘히 다시 끄집어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기억해 내, 웃음도 짓고 때로는 벽도 차고 싶지만. 내 인생은 아무도 처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서...생각해내느라 머리만 아팠다. 그리고 많이 왜곡되고, 미화되기도 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