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기 가까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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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바간, 이라와디 강기슭의 낭유 마을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넘어갈 무렵 밖으로 나와 낭유 마을을 걸었다. 마을은 이라와디 강을 서쪽으로 끼고 좁고 길게 발달해 있다. 나는 이라와디 강을 보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서쪽으로 걸었다. 작은 초등학교 맞은편으로 강변으로 향하는 좁은 흙길이 있었다. 낮은 담장을 두른 소박한 전통 가옥들이 그 작은 흙길을 감쌌다. 공터에서 소란스럽게 공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외국인 여자를 보고 수군거리다 금세 관심을 거두고 다시 공놀이에 빠져들었다. 길은 점점 좁아지다가 엄청나게 넓은 쓰레기장 앞에서 끝났다. 언제부터 버렸을지 모를 비닐봉지, 종이박스, 과자봉지 같은 것들이 질척거리는 갈색 흙밭을 뒹굴다, 거칠게 내린 비에 이제는 땅 위에 달라붙어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모양이었다. 지나갈 엄두가 나지


미얀마 - 만달레이의 재미 없고 쌀쌀맞은 여자
어느 후배는 인도를 좋아한다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공부도 그만두고 여행을 다니고 오지를 다니다 나중에 아프리카 어딘가의 현지 법인에 취직을 했다는, 나는 만나본 적도 없이 풍문으로만 들은 그 사람은 인도에 가는 이유에 대해 "세계 각지의,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바로 인도이기 때문"라고 했다고 한다. 확실히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비해 신선하다. 사서 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여행을 나왔고, 같은 장소를 여행지로 택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취향의 일치를 확인할 수 있다. 나도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여행지에서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특별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예를 들면 태국 피피섬을 빙 도는 배 위에서는 신혼여행으로 동남아 배낭

중국에서 인도비자 받기
비자 하나 받느라 나름 꽤 고생하고 헤맸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인도비자 받은 적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여기저기 뒤져 봤는데 자료가 없어서 내가 한 자료를 남겨 둠. 2013년 1월 기준이며 툭하면 바뀌는 인도의 특성상 이 내용은 언제든지 틀린 정보가 될 수 있음을 알려 둠. 한국에서 받는 것이 훨씬 싸고, 쓸데없는 서류 작성으로 인한 귀찮음도 줄일 수 있으므로 여건이 된다면 한국에서 신청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한국으로 들어갈 일이 없는 상황이라면 중국에서도 인도 비자를 받을 수 있으며 북경, 상해, 광주의 인도 영사관을 이용할 수 있다. 북경, 상해, 광주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그냥 여행사에 대행을 맡길 수밖에 없다. 비자 하나 받자고 상경을 할 수는 없는 일.일반적인 여행비자 비용은 중국 내국인의 경우 5

미얀마 - K와 함께 본 우베인 다리의 일몰
나룻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돌아오니 오토바이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남은 코스는 만달레이의 상징,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티크나무 다리, 우베인 다리의 일몰을 보는 것이었다. 우리는 선착장 옆 찻집에 가서 한 시간쯤 시간을 때우다 햇볕이 약해지기 시작할 즈음 다시 우베인 다리가 있는 아마라뿌라로 갔다. 우베인 다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 너머의 온순해진 태양, 걸어가는 사람들, 노를 젓는 뱃사공, 배를 타고 일몰 사진을 찍는 사람들, 조용히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소리. "우베인 다리의 일몰은 일본으로 잘 돌아가라고 미얀마가 주는 마지막 선물 같았어요." 숙소에서 만난 일본인 히로는 우베인 다리의 일몰을 봤으니 이제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