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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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 posts캡틴 마블 - 그 헬멧은 정말 끔찍했지만
이것도 좀 뒤늦게 봤습니다. 요즘 막차 타듯이 보는 영화가 많군요. 특별한 대형 상영관이 아니라 일반 상영관에서 봤습니다. 딱히 엄청 큰 화면에서 봐야 하는 시각적 메리트가 느껴지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20세기 향수를 자극하는 장면들은 있지만 그것들은 정말 아름답거나, 감탄스러운 장면들과는 거리가 멀었거든요. 액션도 블록버스터 액션물로서 나쁘지 않은 정도라서, 상영관 선택을 잘 했다고 느꼈습니다. 내용적으로 좋았던 것은 버디물이었다는 점입니다. 쿨하고 뚱하고 분노조절장애도 좀 있는 것 같은 캡틴 마블과 젊은 시절 닉 퓨리의 버디물이요. 이렇게 여성 주인공에 남자 캐릭터를 붙여서 버디를 구성했는데 로맨스의 ㄹ자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좋더군요. 이 영화에서는 정말 그런 무드가 흔적도
알리타 : 배틀 엔젤 - 힘들었던 두 시간
3D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맥스 3D로 보러 갔습니다. 아이맥스 + 3D + 토요일 저녁 + 중앙 자리 = 20000원! 간만에 CGV Price를 맛봤습니다. 강력하다! 러닝타임 내내 좀 힘들었습니다. 2시간 중 1시간은 보고 있는 게 고통이었고, 30분은 괴롭지는 않았고, 30분은 평범하게 좋았던 것 같네요. 각본이 참 끔찍했어요. 원작을 잘 알고 봐도 혼돈 파괴 망가인데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대체 얼마나 카오스였을지 궁금합니다. 이건 한편의 영화로 제대로 각색하려고 만들었다기보다는 '우린 총몽 너무 좋아! 총몽의 이런 장면 저런 장면 요런 장면은 무조건 돈쳐바른 영상으로 만들고 말겠어!' 라는 의지가 느껴지는 각본이더군요. 문제는 그렇게 욱
드래곤볼 슈퍼 : 브로리 - 돈 넘치던 버블 시대가 생각나는
드래곤볼 슈퍼 세 번째 극장판 브로리. 첫번째 극장판이었던 '신들의 전쟁' 그리고 두 번째 극장판이었던 '부활의 F'는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내용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요즘 저예산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답게 액션이 별로였습니다. 별로 잘 쓰지도 못하는 CG를 저렴하게, 많이 써서 어쩌면 저리도 스피디함도 임팩트도 없이 부드럽게 돌아가기만 하는 화면을 만들어놨는지 원. '부활의 F'의 경우는 돈 많이 번 걸 티내듯이 퀄리티가 급상승한 드래곤볼 슈퍼 TV판 후반부하고만 비교해도 초라할 지경이었죠. 그럼에도 저 두 극장판은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많이 벌었죠. 드래곤볼 슈퍼는 드래곤볼 올드팬들에게 어마어마한 욕을 들어먹었지만, 반대로 흥행은 역대급으로 뻗어서 토에이를 신나게 만들어
나홀로 도쿄 #8 볼거리 많았던 모리타워 스카이덱 (완)
긴자에서 볼일을 끝내고 롯폰기로 돌아온 저는 모리타워로 향했습니다. 결국 야경은 못봤지만 아쉬운대로 주경이라도 보기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이틀 연속으로 야경 보기를 실패한 깊은 빡침이 주경이라도 안 보면 도저히 해소될 것 같지 않았어요, 흑흑. 모리타워는 낮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한쪽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중이고... 삼성이 꽤 크게 공간을 차지하고 갤럭시 노트9 홍보 중. 케야키자카 일루미네이션도 그렇고 삼성이 이번에 일본에서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뭐 일본 올 때마다 신모델 홍보를 꽤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으니 그렇게 힘을 기울인지도 꽤 된 거겠지만... 이 당시 일본에도 개봉했던 '베놈' 일본판 포스터. 할리우드 블록
나홀로 도쿄 #7 긴자에서 쿠마몬 & 미슐랭 원스타 ARGILE
시오도메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일본 테레비 대시계를 보고, 타워 레코드 미니에 들렀다가는 긴자로 갔습니다. 도쿄에 오는 것도 이 여행으로 벌써 네 번째였습니다만 긴자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긴자에 대한 이미지는 거의 일본 만화에서 본 것들이라, 왠지 번화한 도심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일본 만화에 긴자가 나오면 만날 비싼 요정이 어쩌고 비싼 스시집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만 나와서... 그래서 이미 여기가 어떤 동네인지 텍스트로 읽어서 일본에서 가장 땅값 비싸고 명품샵이 많은 번화가라는 사전 정보가 있었음에도 머릿속에 박혀 있는 이미지하고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더란 말이죠. 일본 와서 하는 쇼핑이라고는 거의 다 캐릭터 쇼핑인 제 쇼핑 취향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