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風書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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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우먼(Wonder Woman, 2017)
즐겁게 본 영화.... 하고 그냥 끝내려다가, 뭔가 생각이 막 난다. 그 장면, 마을을 구하러 가겠다고 뛰어든 장면 말이다. 명확하게 기억나는 건 아닌데, 남주가 어렵다고 하는 걸 원더우먼이 어떻게 그러냐며 참호를 나서는 장면이다. 할 수 있어서 한다기 보다는, 해야 하니까 한다는 느낌의 한 걸음. 나는 오늘을 구할 테니, 당신은 세상을 구해요 라든가,번개로 아레스를 날려 버리는 건 굉장히 오글 거렸지만, 재밌게 본 영화다. 올 여름에 본 미이라, 캐리비안, 트랜스포머 중에 단연 원탑. ★★★★

예쁘다 - 미이라 (The Mummy, 2017)
미이라, 3주 전쯤에 본 거라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냥 마지막에 미이라에 홀린 것 정도? 처음 등장했을 때는 피부도 제대로 없어서 그로스테크했지만, 점점 살이 붙어가자 미이라의 매력이 뿜어졌다. 그 덕에 탐 크루즈가 목매는 여주인공은 갈수록 눈에서 지워졌다. 특히나 3주쯤 지난 지금은, 미이라 밖에 생각이 안 난다. 이게 다 헐 벗은 탓인가. 그런데 이 사람, 스타트랙에서도 나왔고, 킹스맨에서도 나왔다. ...왜 몰랐지? 아무튼 신 스틸러는 우리 프랑켄 슈타인 할아버지. 역시 러셀 크로우다. 다크 유니버스 다음편이 살짝쿵 기대 되긴 한다.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장르니까. ★★★

트랜스포머가 그렇지 뭐... -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2017)
지난 토요일, OCN에서는 트랜스포머5 개봉 기념으로 트랜스포머 전편을 다 방영해줬다. 아침에 일어나니 3가 했고, 점심 쯤에는 4가 했다. 나는 4를 보다가 잤다. 4도 영화관에서 보긴 봤는데, 후반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가 다 있었다. 그리고 저녁, 대망... 은 아니고 그냥 5. 졸 뻔한 나를 살린 건 로라 하드독이라는 배우였다. 사진의 배우다. 눈이 번쩍 뜨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아무튼, 트랜스포머는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멀린을 도와 준 외계인은 누구였는지, 그 사람과 여왕과의 관계는 뭔지... 등등 하나도 설명 안 하고, 등장인물도 휙휙 지나가고, 액션신은 정신없다. 그러니 집중할 거라고는 자연산(?) 밖에 없는 거지. 또 며칠 전에 1편 재방을 보는데, 메간 폭스가 계속 나왔어야

알쓸신잡E02(2017, tvN)
사실 남기려면 이것저것 다 코멘트를 달 수 있을 것 같은 프로그램. 장면장면, 말 한마디 한마디 전부가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내가 유시민 선생님을 좋아하기 때문인가. 아무튼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캡처. 이번에도 정재승 박사가 한 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감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게 때문에 인공지능에 감정을 넣어줄 수 없다.' 인류가 이성을 계발한 지는 아마 2만년 정도가 아닐까. 그 중에서도 이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점은 최근일 것이다. 그에 반해 감정은 십만 년 전부터 인류를 움직이고 있었지. ...라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좋아하는 감정에 설명을 달지 않아도 되는구나 하면서 안심했다. 누가 좋으면 그냥 좋은 거다. 그게 운명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