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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예12년

[영화] 노예12년

blog-HELMET|2014년 3월 9일

납치와 인신매매를 당해 자유인이었던 신분을 빼앗기고 12년을 노예로 살았던 솔로몬 노섭의 실제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 좋은 영화였다. 시대 묘사나 사건 자체의 끔찍함은 생생하게 담아 긴박함을 유지하면서, 노예들의 노동요나 팻시를 그려낸 부분은 이 비극을 쓸쓸한 한편의 시처럼 적은 느낌이라 좋았다. 하나 거슬렸던건 음악인데, 개인적으로는 특정 테마가 지나치게 인셉션을 떠올리게해서 싫었다. 한스 짐머식 감동bgm은 이 작품에 안어울렸음. 그 어떤 절대자도 돌보지 않는 듯한 절망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오르내리는 '신'이라는 이름이 또한 주목할 부분이라고 느꼈다. 플랫이 도주를 시도하다가 맞닥뜨리는 섬뜩한 교수현장처럼, 이 실화가 증명하는 가장 암울한 한가지는 노예제도라는 체제가 그 지역에 만들어

[영화] 인사이드 르윈

[영화] 인사이드 르윈

blog-HELMET|2014년 2월 7일

영화 시작부터, 그 가스등 카페와 기타 선율의 온도... 일단 그것 때문에라도 꼭 봐야 하는 영화. 예전에 코엔 형제의 영화를 여러편 단기간에 몰아보고서 포스팅한 적이 있다. 영화관에서 코엔 작품을 보는건 이번이 처음! 상영 횟수도 많지 않은데 시외버스 시간도 염두해야돼서 겨우 맞는 때를 골라 강릉으로 보러 다녀왔다. 평이 좋아 기대도 어지간히 했는데, 한편으로는 개인적으로 난해한 느낌이 남아있던 근작 시리어스맨과 얼마나 닮아있을까 걱정도 되었다. (생각해보니 시리어스맨 이후로 더 브레이브True Grit이 마지막으로 본 코엔영화였다. 재밌게 보긴 했는데 딱 코엔 카테고리라고 생각이 안들어서 까먹고 있었네...) 아무튼 감상을 하고나니 인사이드 르윈은 아... 좋은 영화, 정말 좋은 영화였다.

깡라와 함께한 토요일

깡라와 함께한 토요일

blog-HELMET|2013년 11월 17일

오늘은 깡라를 만나서 엄~청 쏘다녔다. 원래 그냥 영화보고 식사하고 그 정도만 생각하고 강릉에 갔는데 어쩌다보니 미친 각설이처럼 종일 싸돌아다녔네ㅋㅋㅋ 깡라가 차를 몰고 다니다보니 여기저기 생각 나는대로 훌쩍 가보는게 가능해져서 그런것 같다. 일단 첫 일정은 신영극장이었다. 재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러 갔는데, 10시 반 영화였기 때문에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강릉으로 출발했다. 영화 리뷰는 따로 쓰겠음. 당연하지만, 훈훈한 감상이었다. 영화를 보고나서는 얼마전 깡라가 알려준 강릉의 소문난 맛집 '미락식당'에 해물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여기 가게 사진이나 음식 사진은 안찍어서 없다. 유명한 만큼 점심시간 손님들이 꽉꽉 들어차 붐비는 느낌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식당 자체는 그런대로 넓은 식당이

 솜마의 남도 여행 7일차-구례(2)

솜마의 남도 여행 7일차-구례(2)

blog-HELMET|2013년 10월 26일

책자의 구례지도를 보니 강을 따라 걷고 싶어졌다. 역시 구례하면 섬진강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장터로부터 북쪽으로 올라가 다리를 건너려고 가봤다. 걷다보니 다리 밑으로 안내하는 산책로가 나온다. 앗! 호기심 상승! 내려가봤는데 다리 밑을 지나더니 그냥 다시 지상으로 나옴... 왜죠 이거 왜만든거죠 그 이후로부터 일단 계속 직진했다. 여행책자에 나와있는 간략한 구례지도와 스마트폰 지도를 믿으면서. 근데 걷다보니 어? 아~ 여기가 지리산 둘레길 코스에 포함되는 곳인가보다! 예상치 않게 둘레길을 조금 걷게 되었다. 날씨도 맑고 길에 사람도 없고 나 혼자 이 환하게 빛나는 포장길을 걷고 있으니 문득 걷는다는 일 자체가 참 즐겁고 건강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란 이런거지.

솜마의 남도 여행 7일차-구례(1)

솜마의 남도 여행 7일차-구례(1)

blog-HELMET|2013년 10월 25일

구례는 터미널도 멋있다~오옷! 여행기 쓰는걸 너무 오래 미뤄뒀다. 어서 남은 얘기 마저 정리해야지~ 이제 마지막 행선지였던 구례를 다룰 차례로고. 보성에서 직행이 없어 순천을 거쳐 들어오게 된게 구례. 이 날은 6월 3일이었고 마침 구례 5일장이 서는 날이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 그대로! 구례 5일장은 3과 8로 끝나는 날짜에 열린다. 장터 근처의 숙소에 일단 짐을 풀고 가볍게 카메라만 챙겨 장터 구경을 나갔다. 다른 시골장이랑 비슷한데 역시 구례장터의 특징인 한옥 건물들이 눈에 띈다. 대장간~ 할머니가 맡기신 칼을 그 자리에서 바로 갈아주고 계신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장터 개!^3^꺅꺅ㅋㅋ 정육점에서 기르는 강아지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