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Posts
742 posts
이민호, 김래원의 '강남 1970'을 보고..
김래원이 멋있었다. 얼마 전 ‘펀치’에서도 대단했는데 이번에도 대단했다. 옛날엔 배우보다는 스타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확실히 배우 느낌이다. 어쩌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베드씬도 잘했다. ‘순수의 시대’의 신하균만큼이나 제대로였다. 스타 감독에 메이저 배급사 영화니 한 번 해 볼만 하다 싶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거 감안해도 잘했다. 문제는 베드씬이 뜬금없었다는 것이다. 영화의 맥락상 굳이 필요 없었다. 게다가 이민호는 베드씬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영화에서 누군 벗고 누군 안 벗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베드씬을 투탑 중 한 명만 찍을 거였으면 이민호가 김지수와 찍는 게 맞았다. 이민호는 욕하는 것도 조폭답지 않게 어설펐고 멋있게만 나오느라 캐릭터

경석호 감독의 '착한여자'를 보고..
영화의 스케일이 커서 깜짝 놀랐다. 확실히 싸이즈만 놓고 보면 그냥 그런 저예산 19금 IPTV영화는 아니다. 보조 출연자 수도 어지간한 지상파 사극 드라마 뺨친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는 모르겠지만 어딘가에서 큰 맘 먹고 만든 야심작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극장에만 제대로 안 걸렸다 뿐이지 이 정도 싸이즈의 영화가 버젓이 제작되고 유료로 서비스까지 되고 있는데 씨네21은커녕 그 흔한 인터넷 언론사에 기사 한 번 실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한국 영화계가 좁다고는 하는데 이런 걸 보면 은근히 넓은 것 같다. 문제는 못 만들었다는 것이다. 정말 못 만들었다. 언론에서 무관심한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일단 드라마가 치명적으로 허접하다. 경석호 감독의 전작 ‘하숙집’이야 작정하고 에로비디오스러웠

CJ엔터테인먼트의 '순수의 시대'를 보고..
역시 씨제이 엔터테인먼트다.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한동안 19금 IPTV영화에 나오는 저예산(?) 베드씬만 보다가 한국 최고의 투자 배급사 씨제이 영화에 나오는 고예산(?) 베드씬을 보니까 아 이건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단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레벨이 다를 것이고 한국 최고의 투자 배급사 씨제이에서 만드는 영화이므로 영화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자세도 19금 IPTV영화에 임하는 그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레벨과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다르니 결과물도 다를 수밖에 없다. 메이저 영화든 마이너 영화든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열심히 한다는 건 인간의 특성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달랐던 건 여배우다. 한국 최고의 매니지먼트 소속 여

송기준, 이예은의 '맛있는 택배'를 보고..
스틸 사진들만 보고는 영화가 아니라 완전 짜친 에로비디오인줄 알았다. 19금 IPTV영화 시장이 2000년대 에로비디오 수준으로 퇴보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막 개탄하며 봤는데 막상 보니까 역시나 영화로 분류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완전 짜친 에로비디오까진 아니었다. 딱 에로비디오 수준이긴 한데 완전 짜친 정도는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에 반년에 한 번 꼴로 나올 법한 웰메이드(?) 에로비디오 느낌이었다. 저예산 19금 성인영화가 어설프게 웰메이드 극장 개봉 영화 느낌을 내려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수가 많은데 이 영화는 그 쪽은 아예 포기하고 저예산 19금 성인영화의 한계 안에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쪽이었다. 굿초이스였다. 저예산 19금 성인영화의 한계를 초월해서 뭔가 해보려는 시도도

사나다 유카의 '남편 대신 안아줘'를 보고..
최근 국산 19금 IPTV영화들의 신작 업데이트가 뜸해 본의 아니게 일본의 저예산 성인영화들을 몰아보고 있는데 그동안 내가 일본 여배우들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국의 19금 IPTV영화에 출연한 몇몇 일본 AV출신 여배우들만 보고는 일본 여배우들은 일본 특유의 투철한 직업 정신과 장인 정신의 영향 때문에 원래부터 과감하고 몸을 안 사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꼭 그런 건 아니었다. 일본 여배우 중에서도 AV출신 여배우들만 그런 거였다. 비 AV출신 일본 여배우들의 노출이나 베드씬은 한국 여배우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남편 대신 안아줘’는 시골의 펜션 같은 곳을 배경으로 남자 둘, 여자 둘이 펼치는 이야기다. 아마 이런 게 일본 특유의 저예산 성인영화 스타일인가보다. 영화를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