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잇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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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이연걸 주연의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을 보고..

판빙빙, 이연걸 주연의 ‘봉신연의: 영웅의 귀환’을 보고..

앤잇굿?|2016년 9월 25일

‘봉신연의’는 원작 소설이 있다고는 하지만 스토리를 보나 볼거리로 보나 여러모로 ‘갓 오브 이집트’의 중국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중국 영화계가 할리우드를 패스트 팔로우 하겠다고 작정하고 따라 만든 것 같다. 그런데 나쁘지 않다. 볼만 하다. 이 정도면 중국 영화계가 ‘갓 오브 이집트’ 쯤은 충분히 따라잡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비주얼이 전혀 허접하지 않아 중국 영화계의 발전에 새삼 놀라고 있었는데 검색해보니 김용화 감독이 대표이사로 있는 덱스터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자랑스럽다. 덱스터 주식 사고 싶다. 총제작비가 8천만 불이고 중국 흥행 성적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갓 오브 이집트’를 재밌게 봤다면 ‘봉신연의’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갓 오브 이집트’의 관람객 평점이 8.02이고 ‘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를 보고..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를 보고..

앤잇굿?|2016년 9월 24일

독립영화를 쉰 지 꽤 오래됐다. 한 때는 온갖 영화제들을 찾아다니며 (영화학과 졸업영화제 포함) 그 해 출시되는 영화들을 다 감상하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못 보게 됐다. 견디지 못하게 됐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최악의 하루’는 줄거리를 보나 예고편을 보나 뭘 봐도 독립영화스러웠지만 순전히 김종관 감독의 작품이어서 봤다. 정확히는 김종관 감독의 ‘최악의 하루’ 제작기를 읽고 감동했기 때문에 봤다. 어떤 독립 영화가 그렇지 않겠느냐만 정말 힘들게 만든 것 같았다. 한두 달도 아니고 수년에 걸친 투자, 캐스팅 과정의 지난함과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여러모로 참 잘 쓴 제작기였다. 그렇게 제작기를 감명 깊게 읽고 활짝 오픈 마인드 된 상태로 영화를 봤다. 어려웠다. 사건이 없고 상황만 있다. 서

노진수 감독의 '매너선생님'을 보고..

노진수 감독의 '매너선생님'을 보고..

앤잇굿?|2016년 9월 23일

노진수 감독은 아마도 현재 19금 IPTV영화 업계에서 활동 중인 감독들 중에선 가장 스펙(?)이 좋을 것이다. 충무로 출신 감독이기 때문이다. 메이저 리거였던 것이다. 충무로 출신 감독답게 영화들의 만듦새도 준수하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일본 핑크영화를 롤모델로 삼고 있고 실제로도 가장 일본 핑크영화에 근접한 영화들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베드씬만 있다면 뭐든 오케이’라고 알려진 핑크영화의 자유로움 덕분에 ‘앤잇굿 선정 2016년 19금 IPTV영화 베스트’에 선정된 ‘수상한 언니들’같은 훌륭한 작품도 만들지만 베드씬만 있다 뿐이지 하나도 안 야하고 재미도 없는 작품들도 종종 만든다. 체감 상 후자가 더 많은 것 같고 ‘매너선생님’도 후자에 가깝다. 밝고 명랑한 분위기는 좋았으나 전혀 19금스

백승기 감독의 '시발, 놈'을 보고..

백승기 감독의 '시발, 놈'을 보고..

앤잇굿?|2016년 9월 18일

‘숫호구’로 ‘앤잇굿 선정 2014년 한국영화 베스트10’에 선정되는 등 기적 같은 데뷔를 한 백승기 감독은 이번 작품 ‘시발, 놈’에선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진 듯 하다. ‘숫호구’가 소포모어 징크스를 운운할 만큼 성공작인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500만원으로 만든 영화로 그 정도 해냈다면 대성공이 맞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기적 같은 작품이었다. 그 당시 ‘숫호구’를 보고 격한 감동에 젖은 상태에서 썼던 ‘숫호구’ 리뷰를 다시 하 번 읽어 봤는데 리뷰 中 “문제는 이게 기적같은 영화라는 것이다. 기적은 반복되지 않는다. 여타 데뷔작으로 뜬 감독들과는 달리 다음 작품이 보이질 않았다. 이런 톤앤매너를 또 한 번 반복했다간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고 그렇다고 숫호구가 이뤄낸 성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2'를 보고..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2'를 보고..

앤잇굿?|2016년 9월 11일

컨저링 1편과 비교하면 하나도 안 무섭다. 그런데 무섭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긴장하며 즐겁게 볼 수 있었다. 소재도 뻔하고 공포감을 연출하는 방식도 1편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고 어떻게 끝날 지도 예상 가능하고 등등 새로울 게 하나도 없는데도 즐겁게 봤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관객 수가 190만 명을 살짝 넘는 걸 보면 분명 한국 관객들이 ‘공포 영화보다 현실이 무섭다’거나 ‘공포 영화의 메인 관객층인 젊은 관객층의 감소’ 등의 이유로 공포 영화 자체를 외면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한국의 공포영화 감독들도 제임스 완 감독처럼만 만들 수 있다면 정통 공포영화 장르를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연출력도 연출력이지만 한국의 주거 문화는 서양의 주거 문화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제 아무리 제임스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