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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트렉 : 더 비기닝 , 2009
[스타 트렉 : 더 비기닝 , 2009] 오랜만에 제대로 된 블록버스터를 본 느낌이다. 스타 트렉 시리즈는 전혀 관심도 없었고, 영화가 개봉할 당시엔 군인 신분이라 영화를 접할수도 없었는데 이제와서 보고나니 큰 스크린에서 너무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조금 엉성한 스토리같은건 이 영화에 흠집도 못낸다. CG며 영상미, 속도감이 압권이다. 보는 내내 소름이 돋을 정도. 더 비기닝이라고 해서 배트맨 비긴즈 혹은 프로메테우스 처럼 시리즈의 프리퀄인가 싶었는데 평행우주 개념을 들먹이는걸 보면 또 다른 스타트렉 시리즈를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할듯하다. J.J. 에이브람스의 연출이 '빛나는' 작품이다. 어서 2편도 나와주길.

비포 선셋 , 2004
[비포 선셋, 2004] 영화 초중반까지만 해도 명작의 2편은 망한다는 생각 탓인지 다소 실망하고 있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그동안의 실망감이 싹 사라지는 듯 했다. 초반 에단호크의 대사처럼 '김빠진 맥주(의역)'를 갖고도 이정도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는것이 신기할 따름. 해뜨기 전 보다, 해지기 전은 좀 더 우울하고 쓸쓸하지만 여전히 설렌다. 곧있으면 3편격에 해당하는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한다니 부푼 기대를 안고 기다려봐야겠다.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 2012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 , 2012] 이런 농담같은 영화 너무 좋다. 영상미도 괜찮고 대사도 마음에 든다.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지만 스포일러가 될까봐 이미지는 생략. "You're not gonna be your age forever. - All by yourself. This is the moment you live for."

비포 선라이즈 , 1995
원나잇계(?)의 전설적인 영화. 비포 선라이즈. 이 유명한 영화를 왜 이제서야 봤나 싶지만, 이제서야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예전에 봤다면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은. '여행중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남녀가, 해가 뜨기 전 까지 꿈같은 밤을 보낸다는 이야기.' 로 유명한 영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서 낭만 비슷한 것을 찾고, 또 그런 것을 현실에서 꿈꾸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그 낭만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수 많은 이야기들이 잡힌다. 비포 선라이즈를 꿈꾸려면, 그 이전에 과연 나는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언젠가 사람이 하룻동안 하는 말 중에 대부분은 쓸데없는 이야기라는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평균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유레루 , 2006
[유레루 , 2006] 일단 오다기리 조가 나와서 봤고 그리고 오다기리 조가 나와서 봤다. 그런데 의외로 영화가 썩 괜찮다. 자매, 혹은 남매를 둔 사람은 공감을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형제라는 단어엔 부자지간 만큼이나 미묘한 공기가 섞여있는데, 그걸 무척이나 잘 캐치해낸 작품이다. (게다가 여성 감독이다.) 스토리보다도 심리묘사가 일품인, 특히 카가와 테루유키의 연기에 감탄. 영화엔 주인공 형제 외에도 그와 비슷하면서 대비되는 또 하나의 형제, 그 밖에 여러 요소들을 대비시켜 놓아 전체적인 흐름을 구성하고 있다. 그 대비 속에서 '그래도 결국엔 형제다.'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가슴 짠한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