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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 , 2005 / 영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킹덤 오브 헤븐 , 2005] 오래전에 티비에서 해주는걸 스치듯 봤다가 워낙 인상적이라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세 시간짜리 감독판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가 세 시간이면 지겨울법도 하건만 뭐 하나 뺄 것 없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1세기 예루살렘을 정복한 십자군과 동방의 세력을 규합한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의 불안한 공존속에 주인공은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프랑스에서 예루살렘으로 건너가게 된다. 모든 갈등의 원인은 서로의 성지라 여기는 예루살렘, 즉 종교의 문제다. 영화 곳곳에서 모든 종교를 동등하게 보는 관점이 묻어나는 연출과 대사가 등장하는데, 이런 관점에 앞서 주인공의 오두막 보에 새겨져있던 '영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라는 문장은 종교를 끄집어 내리고 그 자리에 사람을

우디 앨런 다큐멘터리 , 2011 / 삶의 의미를 찾는 코미디언
영화를 볼 때 감독이나 배우들은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작품 자체만 감상하다보니 우디 앨런이란 감독도 최근에 재미있게 봤던 [미드나잇 인 파리]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감독 정도로 이름만 알고 있었다. 그런 그가 파파 할아버지일줄은 전혀 몰랐고, 코미디언에 작가에 배우에 연주자 일줄은 더더욱 몰랐다. 1년에 한 편 씩, 40년을 꾸준히 영화제작을 해온 그의 이야기가 세 시간짜리 다큐로 제작되었다. 그의 영화와는 별로 연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영상을 보다보니 생각보다 익숙한 영화들이 여럿 지나가길래 아, 그게 그건가보다 했다. 다큐멘터리의 인터뷰 중에, 우디 본인 안에있는 광대가 어쩔수없이 튀어나온다는 이야길 하지만, 그의 익살 만큼이나 삶에 대해 평생동안 진지하게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

내가 살인범이다 / 계산했거나 우연이거나.
연쇄 살인마 이두석이 공소시효가 끝난 이후 자신의 범죄를 책으로 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두석,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였던 최형구와 복수를 다짐하는 유가족의 삼파전으로 전개될 양상을 보인다. 굵직한 스토리라인은 대충 이런식인데, 당연히 이것 외에 영화를 보기전엔 알 수 없는 것들이 더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대체 왜 저런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영화를 저렇게 만들었어야 했을까 싶었던 장치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활까지 쏴대는 전문킬러집단이 된 유가족들이 그러하다. 감독이 굳이 영화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이런 무리수를 썼던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의 행위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흰 점을 돋보이기 위한 까만 배경.. 정도로 이해를 할

007 스카이폴 _ 007에 대한 청문회
[007 스카이폴 , 2012] 자격 미달의 수전증 왕자님과 백발의 공주님. '요즘 젊은 것' 들은 이 영화에서 설 자리가 없다. 대놓고 부활을 외치며, 올드패션의 소중함을 열 번쯤은 강조하는 듯 하다. 그러나 오프닝 시퀀스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 짜릿짜릿한 실루엣. 즐기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007 시리즈에 대한 청문회와도 같다. 007 세대가 아닌 나 역시 이 청문회의 배심원으로써 참여했다. 어째서 아직도 올드패션을 고집하느냐, 이제 쉬어도 되지 않겠냐 되묻는 이들에게 누구도 추적 할 수 없는, 그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로 들어가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싸운다. 올드 패션이 오히려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여기까지는 ok. 그러나 오래된 영화가 사용 할 수 있는 와일드 카드는 이미 썼으니,

500일의 썸머 , 2009
[500일의 썸머 , 2009] 배우들의 매력이 넘쳐서 화면 밖으로 흘러내리는 영화. 보면서 무척이나 많이 공감하기도 했고 여전히 이해할수 없었던 것도 있었다. (여자는 알 수 없는 동물이기에..) 철저하게 남자의 시각에서 그려진 영화라곤 생각되지만 이 영화에 공감하는 여성들도 많은걸 보면 꼭 그렇치만도 않은가보다. 배우도 배우지만 특히 ost가 예술. 브릿팝은 안들은지 꽤 됐는데 오랜만에 꽂혔다. 그리고 Bit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