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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길들이기 3

DID U MISS ME ?|2019년 2월 6일

시리즈 영화의 가장 바람직한 길은 1편보다 2편이 낫고, 그 2편보다 3편이 나은 경우일 거다. 넘버링이 계속 될수록 퀄리티가 상승하는 거지. 상승까진 못하더라도 유지 정도만 한다면야 그것도 괜찮을 거고. 근데 막말로, 이전 작들이 구렸는데 마지막 한 방을 훌륭하게 때려서 시리즈 전체의 퀄리티가 상승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시리즈들도 있다. MCU의 시리즈라던가, 아니면 으로 훌륭하게 끝을 맺은 휴 잭맨의 3부작이라던가. 그야말로 사두용미의 모범적인 예. 그럼 반대로, 시리즈 영화가 걸을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길은 무엇일까.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시리즈가 지속 될수록 퀄리티가 계속 하강하는 경우겠지. 불행하게도 이번엔 이 시리즈가 그 불명예를 받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패

DID U MISS ME ?|2019년 2월 2일

모든 장르의 영화들이 그렇지만 특히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아니, 우리가 살아가는 실제 삶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도'의 힘이다. 할까말까 할 땐 해야한다. 특히 인간 관계에선. 우물쭈물하다간 놓쳐버린다. 우리네 인생은 이제 100년이다. 인생을 퍼센티지로 구분한다면 딱 100%인 건데, 좋아하는 마음을 누군가에게 고백할까 말까 하는 고민은 그 중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냥 지르면 된다. 고백하면 된다. 하지만 모든 인생이 상대적이듯, 그리고 나도 겪어봤듯 막상 그게 내 입장이면 잘 안 되지.그래서 김춘수 시인의 을 좋아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 신의 옆자리

DID U MISS ME ?|2019년 1월 30일

영화인들이 죽은 뒤 가는 천국이 있고, 그 천국을 관리하는 영화의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의 옆자리는 알폰소 쿠아론을 위해 비워져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가 연출한 의 후반부, 바다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한 클레오와 그녀를 안아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절정에 달했을 때 그 뒤로 햇볕 한 줌이 쏟아졌을리 없다. 그 모든 걸 계산하고 찍었다기엔 알폰소 쿠아론이 너무 재수없다. 차라리 그 완벽함의 이유가 영화의 신이 내린 은총이었다고 믿는 게 내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는 길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영화의 신은 의 영사기사인 알프레도처럼 생겼을 것 같음)(아니면 그리스 신화처럼 다신교일 경우, 시네마 올림포스의 하데스는 타란티노 얼굴일 듯. 헤파이스토

극한직업

DID U MISS ME ?|2019년 1월 29일

이병헌의 이전에 우디 앨런의 가 있었다. 의 주인공들은 은행을 털기 위해 은행 근처 건물의 상가를 임대받아 쿠키 장사를 했다. 낮에는 쿠키 장사, 밤에는 은행 금고까지 도달할 땅굴을 팠다. 근데 쿠키 장사가 너무 잘 되버리는 이야기였지. 때문에 이미 물 건너에서 한 번 쓰고 버린 이야기인데 그걸 또 굳이 주워 영화로 만들었냐는 이야기를 혹여라도 들을 수 있다. 다만 나로서는 항상 이야기하듯이, 우라까이라도 잘만 하면 대환영인데다 어떤 부분에서는 보다 이 훨씬 나은 측면도 있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주인공들의 직업 차이. 의 주인공들은 모

awesome trailer mix vol.1

DID U MISS ME ?|2019년 1월 28일

예고편을 진짜 좋아한다. 어떤 특정 영화의 예고편 뿐만 아니라, 그냥 예고편이라는 매체와 그 형식을 좋아한다. 영화 본편이 소설이라면 예고편은 시다. 본질적으로는 마케팅에 의해, 마케팅 때문에 만들어지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예고편들이 또 있기 마련.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예고편들 몇 가지를 추려봤다. 살면서 최초로, 예고편을 엄청나게 돌려보게 된 계기가 된 영화. 샘 레이미의 야 내게 있어 올타임 레전드고,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대한 애정도 크다. 허나 그 모든 걸 떠나서 예고편이 진짜 쩔어줬다. 특히 웅장한 트레일러 뮤직을 선호하는 내게 있어, 이 예고편 말미에 터져나오는 음악과 영상의 조화는 그야말로 대 파티. 진짜 끝내주는 예고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