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뒷북을 치자!!

별을 쫓는 아이 - 생사일여(生死一如)

By  | 2012년 5월 14일 | 
별을 쫓는 아이 - 생사일여(生死一如)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색채는 많이 옅어진듯 하다. 하지만 그의 개성이라고 할만한 유려한 빛과 풍경묘사는 여전히 찬란하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구성은 치밀하진 못하나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그밖에 이 작품의 장단점을 말하자면 끝도 없고 그런 것은 본인보다 전문적인 분들도 이미 많이 언급한 것이리라. 이 자리에서는 그 모든 것을 떠나서 본인에게 강하게 다가온 주제의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불가에서 말하는 공(空)의 사상에 대해서는 대강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있는 것이 없는 것이며 없는 것이 있는 것, 없는 것 또한 없다라는 다소 난해한 철학이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불생불멸(不生不滅) 같은 말이

크로니클 - 자녀 교육방침에 대해서 생각하다

By  | 2012년 5월 6일 | 
크로니클 - 자녀 교육방침에 대해서 생각하다
(소년의 표정을 보고 다음에 일어날 상황을 상상해보자) 핸드헬드 기법이라고 하던가. 이 기법을 사용한 블레어 위치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이후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로써 자리잡게 되었다. 등장인물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느껴지는 심리적인 긴장과 공포가 이 기법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크로니클에서도 그런 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소재가 공포가 아닌 초능력임에도 불구하고. 공포영화가 아님에도 영화 내내 느껴지는 긴장감은 아마 주인공의 주변상황과 심리상태가 영상에 그대로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 앤드류는 학교내에서 흔히 말하는 왕따이며 집에는 알콜중독자에 허구한 날 폭력을 휘두르는 퇴직소방수인 아버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있는 도저히 정신적인 여유라곤 보이지 않는 소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