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모임 멤버 셋이서 4월초에 교토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작년부터 말은 나왔지만 다들 바빠서 이러다가 흐지부지 되는건 아닌가 했는데 선배언니 하나가 무지하게 밀어붙이는 바람에 엉겹결에 비행기표를 끊고 말았다. 원래 멤버가 다섯인데 사정상 둘이 탈락하는 바람에 비행기표도 각자 끊기로 했다. 한꺼번에 샀다가 하나라도 환불하게 되면 세장을 모두 환불하고 다시 예약해야 하니...밤 12시쯤 카톡 켜놓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좌석 상의하고 뭐 하고 하는 바람에 계속 카톡은 울려대고, 남편은 자야되는데 뭐냐고 자꾸 물어보고, 결제창은 자꾸 에러나고, 입력한 정보는 왜 자꾸 지워지고, 뚜껑 열리고 스팀이 슬슬..... 결국 한 사람만 성공하고 그놈의 서울신용정보에서 내가 '나'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숫자가 안오는 바람에